中 자체생산 여객기 상용비행 늦어지나...최종 검증단계서 엔진 이상 발생설

조성진 기자 2023. 2. 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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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자체 생산 여객기 C919가 상용비행을 앞두고 실시된 최종 검증 비행에서 엔진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C919를 처음 인수한 중국 동방항공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100시간 검증비행에서 항공기 B-919A(동체번호·B는 중국 민항기 코드, A는 최초의 C919 여객기)가 왼쪽 엔진 문제로 회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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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시간 검증비행 과정서 왼쪽 엔진서 이상 발견 상하이로 회항
동방항공, 2월말 운항 계획에 차질… 당국 무리하게 허가시 안전 우려
2006년 개발 시작해 지난해 12월 동방항공에 첫 비행기 인도
중국 동방항공이 인수한 첫 C919 여객기 B-919A. 신화 뉴시스

중국의 첫 자체 생산 여객기 C919가 상용비행을 앞두고 실시된 최종 검증 비행에서 엔진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항공 굴기(堀起)’를 위해 민간 항공 분야에서 C919로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여객기 개발은 상당히 지연돼 왔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C919를 처음 인수한 중국 동방항공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100시간 검증비행에서 항공기 B-919A(동체번호·B는 중국 민항기 코드, A는 최초의 C919 여객기)가 왼쪽 엔진 문제로 회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2일 상하이(上海) 홍차오(虹橋) 공항에서 베이징 다싱(大興) 공항으로 비행한 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공항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다싱공항 착륙 후 이상이 발생해 홍차오 공항으로 돌아갔다. 검증 비행은 여객기 운항 시스템을 점검하고, 승객에게 안전한 항로를 제공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다. 중국 민항당국은 검증 비행을 통해 안정적인 운항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면 운항 허가를 내준다.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인 지난해 C919를 완성한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나 운항사인 동방항공 측은 검증 비행 실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방항공은 이르면 2월말, 늦어도 봄부터 C919에 대한 상업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검증비행에서 이상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항공 굴기’를 위해 엔진 이상에도 무리하게 운항 허가를 내줄 경우 비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C919가 자국에서 생산했다며 ‘국가적 자부심’이라고 자랑했지만 엔진, 항공 전자, 제어 시스템, 통신 및 착륙 장치 등 대부분의 부품은 외국에서 수입했다. 기내 통로가 하나인 협동체 여객기로 승객은 기내 구조에 따라 158∼19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63㎞, 최대 항속 거리는 5555㎞다. 대당 가격이 약 1억 달러(약 1250억 원)로 보잉737, 에어버스320보다 약 20% 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당초 전문가들인 예상했던 5000만 달러의 배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6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첫 C919 여객기인 B-919A가 이륙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중국은 거대한 항공기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항공기 시장이 3파전 구도로 바뀌길 기대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COMAC이 전 세계에서 C919에 대한 815대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동방항공만 5대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동방항공은 2021년 첫 여객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첨단부품 수출 규제로 지난해 12월에야 인수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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