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1호 당원” 발언에 고민정 “尹의 가장 큰 적, 참모들” 비판

박준희 기자 2023. 2. 7. 2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민정 의원은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여권의 내홍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대통령의 참모들인 것 같다"고 7일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월 300만 원씩 내기 때문에 당원 1호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저희야 알 수 없지만 참모들의 입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그런 식으로 발화하는 것은 대통령의 격 자체를 떨어트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 의원 “참모들, 갈등 봉합으로 대통령 격 높여야”
‘文 정부 시절 당무 개입 여부’엔 “일절 관여 안 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채널 캡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민정 의원은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여권의 내홍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대통령의 참모들인 것 같다"고 7일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월 300만 원씩 내기 때문에 당원 1호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저희야 알 수 없지만 참모들의 입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그런 식으로 발화하는 것은 대통령의 격 자체를 떨어트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연합뉴스는 윤 대통령이 당대표 선거 등에 관해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대통령실 측의 입장을 전하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대통령은 당의 중요한 1호 당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무에 관한 의사 결정 시스템에서 당이 대통령 의견을 듣고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며 "당에 대한 권한 행사는 당무 개입이 아니다. 당원으로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이날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당원은 맞지만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의 사람은 아니지 않냐"며 "안철수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도 이준석(전 대표)도 다 끌고 가고 끌어안아야 할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어 "그러면 참모들은 어떻게든 그 갈등을 봉합하고 추스를 수 있는 발언들을 통해서 대통령의 격을 높여줘야 된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격을 자꾸 떨어트리는 것 같아서 혼나지 않을까 저는 오히려 그 걱정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내 말을 그대로 충실히 전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또 화낼 일 아닌가’라고 진행자가 반문하자 고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대통령이 그 정도의 생각밖에 못 하는 사람인가, 그러면 더 한숨이 나온다"며 "어쨌든 대통령은 한쪽의 사람이 아니고 본인을 지지했던 사람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어땠는가. 그때도 친문(친 문재인) 후보가 힘을 받고 그랬었던 것 같은 기억도 있다’는 질문에 "제가 부대변인, 대변인 하던 시절을 복기해 보면 (문 전 대통령은) 일절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조심했다"며 "어떻게든 여의도 국회에서 말로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워 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하면서 당과의 관계가 섞이지 않게끔 노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