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8명 구조팀 파견… 전쟁중인 우크라도 지원 동참
시리아, 이스라엘 지원 거부키로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앞다퉈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유엔은 6일(현지 시각)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강진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비극의 시간에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국제사회가 이번 재난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은 1000만달러(약 126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우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100여 명의 소방관과 6마리의 탐지견을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어떤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연합(EU)의 각국도 현장에 속속 구조팀을 파견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EU 집행위원은 “지진 발생에 따라 EU의 시민 보호 메커니즘을 발동했다”고 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동맹국인 튀르키예가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곧 긴급 구호팀을 보낼 계획이다.
중국은 튀르키예에 구조·의료팀 파견과 긴급 구제용 물자 제공 등을 포함해 4000만위안(약 74억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할 계획이라고 7일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또한 시리아에 재난 구호 물자를 제공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식량 원조 프로그램도 더 늘리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고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팀 선발대를 전날 밤 파견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구조대 규모를 7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지진 피해국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주둔 중인 300명 이상의 병력을 지진 복구 현장에 파견하기로 해 구호 현장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구조대가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와 대립해 온 그리스도 구조인력 20여 명을 파견했다. 튀르키예의 반대로 나토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 역시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리아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시리아 지진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시리아는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의 지원은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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