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J "한우 거세우 출하 지연, 암소 추격도축 우려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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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거세우 도축 대기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우 도매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 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한우값 하락이 암소 추격 도축, 또다시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인한 한우값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GS&J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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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거세우 도축 대기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우 도매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 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GS&J인스티튜트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우산업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GS&J에서 ‘수소는 출하 지연, 암소는 추격 도축 우려 여전’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4~31개월령 수소 사육 마릿수는 모든 월령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32개월령 이상 수소도 전년 동기 대비 15%, 23~31개월령 수소는 4~17% 많은 것으로 파악돼 도축 대기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한우 거세우는 30~31개월령에 도축이 이뤄지는데 지속되는 도매값 하락으로 제때 도축하지 못하고 32개월령 이상까지 사육하는 경우가 많아졌을 것이란 게 GS&J의 분석이다.
특히 출하 지연 물량이 시중에 쏟아지기 시작하면 한우시장에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해당 물량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한우값이 더 하락하면 암소 추격 도축으로까지 이어져 파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더욱이 한우값 하락으로 송아지 수요가 줄어들 경우 암소 도축은 한층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GS&J의 분석이다.
실제로 송아지값은 하락세에 있다. 농협축산정보센터 월별산지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7개월 암송아지값은 198만8000원, 수송아지는 303만5000원으로 1년 전(332만8000원·423만9000원)에 견줘 각각 40%, 28% 하락했다. 더불어 농가의 번식의향도 약화되는 추세다. 연간 인공수정률은 2021년 3월 80.4%에서 지난해 12월 69%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우값 하락이 암소 추격 도축, 또다시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인한 한우값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GS&J의 조언이다.
이정환 GS&J인스티튜트 이사장은 “농가·농협·한우협회의 정보공유를 통해 생산성이 낮은 암소를 중심으로 도태하는 정상 경영 기조를 이어가야 하며, 현재 유명무실한 송아지 생산안정제를 시급히 복원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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