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맨날 브루클린 벤치에서 화나있던 그 선수…미친 실력으로 세상을 사로잡다

김호중 2023. 2. 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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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네츠 경기를 챙겨보는 팬들이라면 선수 한 명이 유독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카이리 어빙이 나간 브루클린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고 있는 이 선수의 이름은 캠 토마스다.

브루클린 네츠는 7일(한국시간)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16-124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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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브루클린 네츠 경기를 챙겨보는 팬들이라면 선수 한 명이 유독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댈러스) 등이 득점을 하고 벤치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할 때마다 무표정으로 묵묵히 있던 선수를 봤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화가 나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카와이 레너드(클리퍼스) 이상으로 묵묵했다. 현지 기자가 왜 이렇게 표정이 없냐고 묻자, “도대체 인생에 뭐가 재밌는데?”라고 물으며 차갑게 반격했다.

이렇게 독보적인 표정으로 세상을 주목시켰던 선수가 최근 두 경기에서는 실력으로 세상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미친 활약이다. 카이리 어빙이 나간 브루클린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고 있는 이 선수의 이름은 캠 토마스다.

브루클린 네츠는 7일(한국시간)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16-124로 패배했다.

상대는 원투펀치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가 정상 출격했고, 브루클린은 어빙의 트레이드, 케빈 듀란트 및 벤 시몬스의 결장이라는 악재가 있었다. 패배가 유력한 경기였다. 이같은 배경에서 접전 승부가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토마스의 활약이 있었다.

토마스는 이날 47점을 폭발시켰다. 상대 원투펀치가 합작한 점수가 53점이었다. 토마스가 에이스 2인분치를 홀로 해낸 것이다. 야투 15개를 적중시켰고, 그 중 3점슛이 7개였다. 야투율 51%, 3점슛 성공률 63%. 볼륨 스탯뿐만 아니라 효율도 굉장했다.

토마스는 직전 5일에 열렸던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44점을 폭발시켰었다.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후 첫 경기였다. 공격형 가드의 부재가 생겼다. 많은 이들은 TJ 워렌, 세스 커리 등의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그의 공백을 채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가장 뜬금없던 곳에서 나타난 토마스가 44점-47점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토마스는 2021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입성한 2001년생 유망주다. 미국 국적이지만 일본 일본 유코수카에서 태어난 특이한 과거가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을 졸업한 뒤 NBA에 입성했다. 다만 당시 브루클린의 선수단이 워낙 두터웠다는 점, 그리고 토마스도 공격력은 준수하지만 수비 및 기복에서 약점이 심각했다는 점 때문에 그는 데뷔 후 대부분을 브루클린 G리그 팀 롱아일랜드 네츠에서 보냈다.

1군 무대에서는 10분~15분의 출전 시간만 보장받는, 로테이션 8번째 혹은 9번째 선수였다. 그 사이 브루클린은 최악의 상황이 닥쳤다. 올스타 가드의 트레이드 요청. 팀 입장에선느 최악의 상황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일대의 기회다. 토마스는 어빙이 팀을 떠나자마자 44점-47점을 폭발시키며 브루클린 주전 자리를 완벽하게 따냈다.

토마스는 지난 워싱턴과의 경기 이후 수훈선수로 선정되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많은 NBA 팬들이 처음 봤을 미소였을 터. 그가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치자, NBA 팬들은 토마스의 명언(Ain’t shxx funny: 재미있는 것은 없어)를 패러디해서 “shxx is funny!”라며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레너드의 바이브를 풍기는 이 선수. 브루클린 주전을 차지하는데는 성공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정상급 가드로 가는 것이다. 무표정인 그가 펼쳐나갈 여정이 궁금해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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