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고물가 시름 덜자”
캐시백 한도 늘려 주민 혜택
경기도는 “예산 확충” 의지
난방비와 전기요금 등 각종 물가가 폭등하면서 지역화폐 사용 한도와 캐시백(적립금)을 늘려 서민 가계 부담을 줄여주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의 10% 캐시백 지급 한도를 이달에만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한도는 30만원이었다. 캐시백 지급 한도를 50만원 올리면 3인 가구 기준 15만원 추가 지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천안시는 분석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자영업자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캐시백 지급 한도를 과감하게 올린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세종시는 ‘여민전’ 캐시백 지급 한도를 이달부터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10만원 늘렸다. 캐시백 비율도 기존 5%에서 7%로 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여민전의 발행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10%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올해 363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남궁호 경제산업국장은 “올해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역화폐가 서민 가계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강원 영월군은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캐시백 지급 한도를 기존 40만원에서 이달부터 60만원으로 늘렸다. 영월군은 캐시백 비율은 5%를 유지하되 가정의달 5월과 하계 휴가철인 7~8월, 추석이 있는 9월, 군민의날이 있는 11월 등 5개월간은 10%로 상향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월별빛고운카드는 군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이바지하는 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도 지역화폐를 지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7일 도의회 도정연설에서 “경기도 지역화폐 국비 지원은 작년과 비교해 ‘반의 반토막’이 나면서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전국 소상공인의 25%가 넘는 186만 경기도 소상공인들에게 10%도 안 되는 예산만 지원되는 셈”이라며 “추가적인 지역화폐 지원방안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최인진 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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