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휴대전화' 확보...대북송금 증거 나올까?
[앵커]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도왔던 수행비서를 국내로 송환해 김 전 회장이 썼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쌍방울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의 송환도 앞두고 있어 대북송금 의혹의 구체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 씨가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인천공항을 빠져나옵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쌍방울 수사가 본격화하자 김 전 회장과 함께 출국해 해외 도피 생활을 도왔던 인물입니다.
[박 모 씨 / 김성태 전 회장 수행비서 : (김성태 전 회장 잡힐 땐 어디 계셨어요?)….]
박 씨는 김 전 회장이 태국 경찰에 붙잡히자 차명 휴대전화 여러 대를 들고 캄보디아로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도 포함되어 있는데 도피 기간 누구랑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검찰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입니다.
검찰은 이미 경기도 북한 사업비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북 성사 비용으로 북측에 8백만 달러를 건넸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송금을 뒷받침하는 자료 외에 송금 목적이나 대가성을 밝힐 구체적 증거는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 김 전 회장 진술에 의존해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옥중 서신을 통해 쌍방울의 대북 송금 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로서는 증거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쌍방울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 모 씨의 송환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 씨는 태국에서 송환거부 소송을 벌이다가 검찰의 설득 끝에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이화영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김 전 회장 주변인들을 상대로 증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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