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스포츠, 캐롯 농구단 매각 협상 진행

프로농구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가 농구단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7일 "지난해 말부터 한 기업과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롯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구단 이름이 캐롯이 됐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직원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데이원스포츠도 캐롯 농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농구단을 지원하기 어렵게 됐다. 데이원스포츠는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선수단과 코치진, 사무국 직원, 지원 스태프의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6월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제출한 자금, 후원사, 운영 계획 등의 자료가 부실해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됐다. 또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15억 원 중 5억 원에 대한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해 물의를 빚었다. 결국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KBL 이사회의 최후 통첩을 받은 뒤에야 5억원을 납부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