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 "우승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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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선수로 선정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4)로 이겼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은 "이 경기를 지게 된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임했다. 지게 되면 5점에서 6점까지 승점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 않나.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3점을 획득해서 동률이 되어 좋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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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수훈선수로 선정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4)로 이겼다.
이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2위 흥국생명은 시즌 20승(6패)을 달성하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60)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공백이 컸던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과 옐레나가 전위와 후위에 각각 배치되어 공격을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투입된 세터 이원정과의 호흡도 좋았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점유율 41.86%를 기록하며 양 팀 최다인 22점, 옐레나가 후위공격 5점을 포함한 2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은 "이 경기를 지게 된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임했다. 지게 되면 5점에서 6점까지 승점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 않나.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3점을 획득해서 동률이 되어 좋다"고 총평했다.
앞서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이원정 세터의 투입으로 김연경에게 가는 볼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이원정 선수와의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선 KGC인삼공사전과 오늘 경기도 모두 괜찮았다"며 "(이원정이 투입되면) 제 점유율이 조금 더 높아지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많은 공을 때리는 역할을 맡아 왔었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하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 내 공격 점유율이 높아지면 옐레나의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에 서로 잘 나눠서 효율적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경기로 이어질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저희에게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였다. 지거나 이기거나 할 수 있는 걸 끝가지 해보고 싶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들 힘을 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연경이 돌아오기 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으로 어느새 선두 경쟁 중이다.
김연경은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분명 굴곡도 있었고, 이슈들도 너무 많지 않았나. 어려움이 많았지만 승점을 동률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의 보완점으로는 "4라운드에서는 블로킹과 수비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점을 올스타 브레이크 때 많이 준비했다"며 "그리고 확실히 서브가 강하게 들어갔을 때 경기가 잘 풀리기 때문에 더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레나 역시 "이기고 싶었던 경기고, 선수 모두가 다 쏟으려고 한 경기를 이겨서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과의 새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이 로테이션으로 두 번째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라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완벽하려고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호흡이 더 나아질 듯 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과 옐레나는 튀르키예 대지진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과거에 모두 튀르키예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김연경은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와 도움을 청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옐레나는 "튀르키예에서 뛴 경험이 있고, 친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슬프다. 빨리 잘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연경 역시 "튀르키예에서 오래 뛰어서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다.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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