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코스타리카까지…중국 ‘정찰 풍선’ 세계곳곳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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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격추한 것과 비슷한 중국의 풍선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서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국 상공에서 중국 풍선이 비행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일본, 미국 등 국가는 중국 정찰 풍선이 몇 년 전에도 자국 상공에서 포착된 적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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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격추한 것과 비슷한 중국의 풍선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서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국 상공에서 중국 풍선이 비행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수도 산호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이들은 해당 풍선이 기상 연구 등 전적으로 과학적 목적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중국이 미국에 내놓은 설명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중국은 2일 미국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탐지된 자국 비행체가 논란이 되자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라고 주장했으며 4일 미국이 이를 격추하자 과잉반응이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또 다른 중남미 국가 콜롬비아도 3일 중국에서 온 비행체를 포착했다면서 자국 공역을 빠져나갈 때까지 이를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콜롬비아는 “해당 풍선이 국가 안보나 항공 보안에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풍선과 콜롬비아에서 포착된 풍선이 같은 풍선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만, 일본, 미국 등 국가는 중국 정찰 풍선이 몇 년 전에도 자국 상공에서 포착된 적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국 관계자는 “고공탐측풍선이 존재한 것은 이미 오래됐다”면서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만에서도 ‘고공탐측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2020년과 2021년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가 자국 상공에 출현했다는 견해에 대해 미국 사안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앞서 2020년 6월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2021년 9월 아오모리현에서는 풍선과 비슷한 흰색 구체가 목격된다는 정보가 연이어 접수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등 소식통은 미국 각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전부터 중국 풍선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꾸준히 발생해온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풍선을 격추한 날인 4일 최근 몇 년간 동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등 5개 대륙에서 중국 풍선이 속속 포착돼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과거부터 군사 목적으로 정찰 풍선을 연구해왔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해방군(PLA) 연구소가 지난해 4월 ‘특수 항공기’(special aircraft)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는 풍선은 적의 방공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면서 “풍선은 적의 방공 시스템 (작동을) 유도하며 방공 시스템의 조기 경보 탐지 및 작전 대응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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