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생일파티까지 동원”…복지사 “부당 지시” 호소
[KBS 대구] [앵커]
경북의 한 장애인협회 지회장이 사회복지사 등 협회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다 고용노동부의 개선 지도와 함께 징계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반려견 생일파티나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에까지 동원됐다는 것이었는데, 이 지회장은 의혹일 뿐이었다며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하해!"]
경북의 한 장애인협회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이 강아지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 협회 지회장이 키우는 반려견입니다.
전 사회복지사 직원 A 씨는 업무 시간에 이처럼 지회장으로부터 1년 넘게 부당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A 씨/○○장애인협회 前 직원/음성변조 : "반려견의 생일파티에 참석을 안 하면 무조건 집합. 세차라든가 정비에 대한 내용도 직원들한테 근로 시간 중에 (지시하고)..."]
또, 업무 시간에 지회장 아버지의 칠순 잔치 준비에 동원됐고, 지회장이 지지하는 정당에 입당해 선거 운동을 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장/2021년/음성변조 : "투표를 할 수 있는 당원들한테 자원봉사자면 법적으로 전화해서 홍보할 수 있어요."]
지회장의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과제물도 대신 작성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 씨의 신고로 고용노동청은 최근 해당 장애인협회에 개선 지도를 권고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주의라는 징계를 내렸지만, A 씨는 달라진 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제 이름을 실명을 거론하면서 직원들을 하나하나씩 (불러서) 집착적으로 (저에 대한) 질문을 하시고..."]
이 지회 관계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지회장은 일부 직원이 앙심을 품고 거짓 폭로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장/음성변조 : "몸이 불편해서 어느 정도는 직원들이 옆에서 감안해서 도와줄 수도 있는 문제, 뭐 그런 문제를 갖다가..."]
이 장애인협회 지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선거운동은 사업과 무관한 활동이라며 시정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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