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한 달 앞으로…과열 혼탁 우려
[KBS 춘천] [앵커]
다음 달(3월) 8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열 혼탁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기부 행위 관련한 의혹 제기도 잇따르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1월) 설 명절을 앞두고 한 농협이 조합원들에게 지급한 경제사업소 이용권입니다.
기존 영농자재 교환권과 달리 하나로마트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일부 조합원은 조합장 선거를 겨냥한 기부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협 조합원/음성변조 : "특별히 전례가 없었던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넣어서 선거와 명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경제사업소 이용권을) 전 조합원에게 돌렸다는 것은 결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해당 농협 측은 사업 계획에 반영돼 총회 승인을 받았고 사전에 선관위 질의까지 마쳤다며, 다른 조합도 비슷한 이용권을 주는 만큼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논란은 여전합니다.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일부 조합원을 조사하는 등 진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농협에서는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가 마을 모임의 경비와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당사자가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영섭/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 "조합원 여러분들께서는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위법행위 발생 시 사안에 따라 제공받은 가액의 50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음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에서는 또, 앞서 입후보 예정자가 조합원 집을 개별 방문했다가 선관위에 적발되는 등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는 23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더욱 과열될 가능성도 있어, 선관위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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