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내버스·도시철도 무임 승차 ‘70살’로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내버스도 도시철도처럼 노인 무임승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버스 무임승차 대상은 70살 이상으로 정하면서 도시철도 대상 연령도 이에 맞춰 함께 올릴 예정인데, 노인들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28일부터 70살 이상 대구 시민은 관내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도시철도 무임 승차 연령은 65살 이상으로 차이가 나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대구시는 법적 검토 등을 통해 70살 이상이 적절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1981년과 비교해 평균수명은 20살,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4배 이상 늘었고, 노인 연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황순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대구시가 생각하는 어르신의 정의는 가장 시대 상황을 반영할 때 70세로 올리는 것이 법률해석상으로 가능하다라고..."]
검토되는 방안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한꺼번에 70살 이상으로 통일하는 겁니다.
이 경우 65살에서 69살까지 노인들은 기존 도시철도 혜택이 갑자기 사라지는 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다른 대안은 무임승차 연령을 버스는 74살에서 해마다 한 살씩 낮추고 도시철도는 65살에서 한 살씩 올려 5년에 걸쳐 연령을 맞추는 겁니다.
일부 연령은 버스와 도시철도 간 무료 환승이 안되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두 방안 모두 지금보다 2백억 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데 대구시는 자체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대한노인회 대구지회 등 노인들은 순차적으로 조정하는 안을 선호합니다.
[이장기/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장 : "몇십 년 동안 공짜로 타다가 갑자기 돈 내놔라 하면 노인들 부담이 되고, 1년에 한 단계씩 금년에 66세까지 하고 그 다음에 내년에 67세 하고..."]
대구시는 의견 수렴과 사업 분석을 통해 다음 달 최종 방안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말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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