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스포츠, 캐롯 농구단 매각 협상…또 임금 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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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이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 악화로 매각 절차를 진행, 한 시즌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7일 "지난해 말부터 기업 한 곳과 농구단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구단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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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어 2월도 임금 지급일 못 지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이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 악화로 매각 절차를 진행, 한 시즌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7일 "지난해 말부터 기업 한 곳과 농구단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구단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농구단 지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이 자금을 마련해왔지만 운영이 어려워 인수 협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캐롯은 2021-22시즌이 종료된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 새롭게 창단한 구단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는 프로농구 최초로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하고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임직원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 자금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데이원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경영 악화로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 그 불똥이 캐롯 농구단에도 튀었다.
캐롯 농구단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구단 인수 과정부터 운영 능력에 대한 의심을 받았고, 지난 6월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도 부실한 자료 탓에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여기에 개막을 앞두고 KBL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우선 납부하기로 했지만 기한을 지키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KBL이 리그 참여를 불허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했으며, 캐롯 농구단은 개막을 불과 사흘 남기고 5억원을 납부해 가까스로 리그 파행 운영을 피했다.
또 선수단 및 사무국에 대한 임금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캐롯 농구단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임금 지급일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1월에는 예정된 지급일인 5일을 넘어 10일에야 임금을 줬고 이달에도 5일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이달에도 늦어도 10일까지는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캐롯은 올 시즌 20승19패로 5위에 올라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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