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진료 의혹’ 언어치료 소아과 돌연 영업중단

김아르내 2023. 2. 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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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한 언어치료 전문 소아과가 빌린 면허로 무허가 진료를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사무장병원'이었다는 건데, 경찰 조사가 이어지자, 이 병원은 돌연 영업을 중단했는데요,

이미 진료비를 낸 환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언어치료 전문 소아과입니다.

병원 건물로 들어서자 불이 꺼진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이 병원에 대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면허를 대여해 병원을 차리는 이른바 '사무장병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의사가 직접 진료를 보지 않고, 언어치료사나 간호조무사가 무면허 진료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당 병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달부터 갑자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병원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고, 미리 결제까지 했던 보호자들은 잇따라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보호자 : "다음 달 진료비는 전부 다 청구해서 받아간 상태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자라게 해주기 위해서 이 병원을 온 건데 이렇게 돼서 저도 제 아이한테도 되게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40여 명, 돌려받지 못한 진료비는 적게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에 달합니다.

경남 양산에 있는 다른 지점도 최근 문을 닫아 피해자는 백여 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30대 병원 관계자 등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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