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일하기’ 부산형 워케이션 본격화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늘어 직장을 벗어난 곳에서 일하는 이른바 '워케이션'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주나 강원 등 자치단체별로 워케이션 관광객 유치 열기가 벌써부터 뜨거운데요,
부산시도 차별화된 사업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가 보이는 부산의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고 서울에 있는 직장 업무를 합니다.
일과 휴가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으로,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근로 형태입니다.
비교적 장기간 머물기 때문에 인구 유입 효과가 있어, 자치단체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마야/워케이션 중인 직장인 : "(지방에서 살 수도 있겠다?) 네, 지방에서 살 수도 있고. 굳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는데, 서울에 머무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부산에선 차별화된 워케이션을 위해 거점센터를 열었습니다.
휴가 중에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독립된 업무 공간과 화상 회의실 등을 갖췄습니다.
부산시는 거점센터뿐만 아니라 일부 체류 비용도 지원하는데, 벌써 25개 기업이 부산 워케이션을 예약했습니다.
[정응섭/슬랙 한국 지사장 : "(KTX로) 두 시간이면 전혀 다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고, 그렇게 다른 환경 속에서 근무함으로써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부산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지역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생활 인구를 늘리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사업을 공모했고, 부산시는 워케이션 사업으로 지역소멸대응기금 60억 원을 받았습니다.
인구감소지역인 동구, 서구, 영도구와 인구관심지역 중구, 금정구 등에 워케이션 거점센터와 위성센터를 만들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부산시는 장기적으로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게 기업 맞춤형 밀착 지원도 할 계획입니다.
[손태욱/부산시 관광진흥과장 : "워케이션(쉬면서 일하기)으로 한번 일해보고, 부산에서 살아보고 그러고 나서 부산에 대한 투자나 분사 유치에 대한 의향을 다시 한번 물어보는 그러한 절차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속된 인구 유출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부산이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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