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학생 사망 은폐…책임자 처벌 요구”
[KBS 춘천] [앵커]
오늘(7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받고 숨진 학생들의 부모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병희 전 교육감 당시 학생이 백신 접종 후 숨졌다는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징계하라!"]
'부작용 인과성 전면 인정' 학생학부모인권연대 회원들의 요구사항입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고 숨진 학생들의 유족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백신 접종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숨진 학생으로 알려진 고 김준우 군의 사건을 강원도교육청이 교육부에 보고 조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민병희 전 교육감 때의 일이었습니다.
[신민향/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대표 : "전국 최초로 발생한 김준우 학생의 사건을 교육부에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첫 사망자의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김 군이 숨진 건 2021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김 군은 실습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참여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받은 뒤 숨졌습니다.
그렇게 김 군이 떠난 뒤 대학 합격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강일영/故 김준우 군 어머니 : "12월인가 그때 왔던 것 같아요. 같이 울었어요. 정부에서도 듣지 못한 죄송합니다 어머니 소리를 합격 소식 전하는 그 여직원한테..."]
백신을 맞은 뒤 숨진 또 다른 고등학생, 고 이선주 양.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겠다며 백신을 맞은 뒤 숨졌습니다.
[이상훈/故 이선주 양 아버지 : "지금도 매일 웁니다. 눈만 감으면 마지막 모습 계속 생각나요. 어쩔 수 없죠. 평생 갈 것 같은데."]
두 사람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국에서 백신 접종 이후 숨진 학생들은 모두 12명.
하지만 아직도 이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도, 보상을 하겠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강일영/故 김준우 군 어머니 : "내가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 돈 받는다고 내 아들 살아오는 것도 아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이 안 됐으면 좋겠어요. 진짜."]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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