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춘천시, 대형 개발사업 잇따라 수사
[KBS 춘천] [앵커]
강원도청과 춘천시청이 연초부터 뒤숭숭합니다.
도청과 시청의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전직 도청 고위공무원이 실종돼 더 술렁이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된 인물은 강원도의 전 간부급 공무원 김 모 씨입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강원도의 레고랜드 추진단장으로 일했습니다.
강원도가 의회의 동의도 받지 않고 레고랜드 관련 채무 2,050억에 대해 빚을 지는 과정에 관여했습니다.
이미 그 당시,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김 씨가 이달 4일, 휴대폰을 놔두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김 씨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춘천지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출석하지 않고 실종되면서 결국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이 알펜시아 입찰 방해 사건으로 강원도청을 압수수색 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입니다.
대형 사업의 잇따른 검찰 수사에, 사업 담당자가 실종되는 사태까지 이르자 도청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강원도 공무원/음성변조 : "분위기가 많이 뒤숭숭하죠 참. 그리고 큰 일이 없어야 되는데 걱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춘천시도 어수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절차상 하자와 각종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던 의암호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탓입니다.
실시 협약을 체결하려다 협약식 하루 전날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시민 여러분, 걱정을 하게 만들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이런 마음과 의지를 시민 여러분께서 잘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춘천시의 각종 개발사업들이 잇따라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시민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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