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드 승부수’ SK, 현대모비스 꺾고 2연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난적으로 여겼던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3-68로 이겼다.
2연패 직후 2연승을 내달린 4위 SK(22승16패)는 3위 현대모비스(23승16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힘을 못 쓰던 SK는 상대 전적 2승3패로 균형을 되찾았다.
평소와 달리 김선형(13점)과 최성원(15점), 오재현(4점) 등 3명의 가드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해 현대모비스의 활동량에 맞붙을 놓은 것이 통했다. 높이에선 다소 밀렸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비결이었다.
실제로 SK는 경기 초반을 제외하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직전 경기까지 팀 득점 1~2위(SK 83.8점·현대모비스 82.5점)를 다투는 두 팀이 평소보다 저득점으로 싸웠는데, 2쿼터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SK가 40-32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SK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의 속공이 터지면서 52-40으로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부터 론제이 아바리엔토스(8점)의 3점슛과 서명진(18점)의 잇딴 2점슛이 터지면서 51-5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SK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4쿼터 중반 59-57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최부경(6점)의 골밑 공략으로 다시 66-60으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는 자밀 워니(19점)가 감각적인 플로터로 70-6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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