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나경원 손잡고 ‘이념 공세’…安, 확장력 내세우고 ‘페어플레이’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당 대표를 노리는 김기현 후보가 중도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났습니다.
동시에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념을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갔는데 안 후보측은 이미 끝난 사안을 놓고 색깔론이냐며 맞받았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고초려 끝에 결국, 카메라 앞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대통령실 압박에 중도 포기한 뒤 '더 할 역할이 없다'고 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김기현 후보 손을 잡았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많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
친윤계에선 환영한다는 반응이 이구동성 쏟아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통령 탈당'을 말했던 신평 변호사는 김기현 후원회장직을 사퇴했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탈당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내일(8일)부터 시작되는 예비경선 조사를 앞두고, '친윤계' 김 후보를 둘러싼 '주변 잡음'이 정리된 겁니다.
남은 건 안철수 후보, 김 후보가 공세에 나섰습니다.
안 후보의 과거 10년 전 발언 등을 다시 소환하며 간첩과 사드 배치, 햇볕 정책 계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색깔론 네거티브', '사상 검증' 아니냔 지적이 잇따랐는데 "당원 투표로만 뽑다 보니 먹힐 수밖에 없는 전략"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정통 보수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 당의 가치와 부합하는 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한 정책 검증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후보 측은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당을 색깔 구렁텅이로 끌고 가냐"고 맞받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제가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서로 후보 단일화를 통해가지고 정권 교체에 일조를 했잖습니까? 저는 그걸로 해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후엔 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이 다 아는 공동 야당 대표 시절 행보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며 공정한 경선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중도 사퇴설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며 일축했고, 중도 확장력으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50석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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