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이크바이리 53점 합작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3연승 미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1위 대한항공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끌고 간 승부에서 3-2(24-26 22-25 25-21 25-19 15-12)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8승 18패(승점24)가 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1위를 지켰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고 19승 7패(승점56)가 됐다.
삼성화재는 '주포' 이크바이리(리비아)가 두팀 합쳐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김정호와 신인 미들 블로커 김준우도 각각 19, 11점씩을 더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주전 2명이 결장했으나 정한용과 임동혁이 그자리를 잘 메웠다.
정한용은 18점, 임동혁은 12점을 각각 올렸고 정지석이 18점, 김민재가 13점을 기록하는 등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화재에 추격을 허용했고 역전패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링컨(호주)이 결장했지만 1세트 기선제압했다. 두팀은 세트 초반부터 팽팽했다. 대한항공이 1~2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7-7로 균형을 맞췄다.
임동혁의 후위 공격으로 대한항공이 다시 앞서갔지만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서브 득점으로 10-9로 재역전했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세트 중후반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오픈 공격으로 19-17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속공으로 맞불울 놨고 임동혁의 공격과 세터 한선수가 김정호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22-21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두팀은 결국 1세트부터 듀스 승부를 치렀고 대한항공이 웃었다. 24-24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정지석이 세트 승부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격에 성공했다.
2세트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점수를 냈고 앞선 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부 집중력에서 앞섰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크바이리의 후위 공격과 김정호가 시도한 퀵 오픈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대한항공은 23-21로 치고 나갔다. 삼성화재에 한 점을 내줘 쫓겼지만 정한용의 후위 공격이 성공, 24-22를 만들며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삼성화재는 이크바리이가 때린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세트를 가져오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13-10까지 점수 차를 벌렸으나 대한항공에 추격을 허용, 13-13이 됐다. 그러나 앞선 두 세트와 달리 해당 세트에서는 후반 집중력을 유지했다.
김정호의 퀵오픈에 이어 상대 네트터치 범실 그리고 김정호의 서브 득점이 나와 24-21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임동혁의 백어택 라인 오버 범실이 나오면서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 중반 이크바이리의 공격과 세터 아호건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9-13까지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시간차 공격과 한선수의 가로막기로 15-1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다시 연속 득점하며 22-15로 도망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5세트 리드를 잡고 치고 나갔다. 이크바이리 공격을 앞세워 8-5로 먼저 세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세트 중후반까지 11-8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속공에 이어 한선수의 패스 패인팅에 이어 임동혁이 때린 후위 공격이 성공해 11-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마지막에 웃었다. 14-12에서 이크바이리가 때린 공격이 성공하며 길었던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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