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현동 시행” 김인섭, “李와 2010년 틀어졌고 특혜 없었다” 주장
[앵커]
보신 것처럼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불렸던 김인섭 전 대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이례적인 용도 변경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건데 김 전 대표는 이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단독으로 김인섭 전 대표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이 있던 이 부지는, 원래는 '자연녹지'라 아파트를 지을 수 없었지만, 용도가 '준주거지'로 바뀐 뒤 개발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한 번에 네 단계나 뛰어오른 이례적인 용도 변경.
검찰은 당시 이재명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사업에 합류하면서 힘을 쓴 거로 의심합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나 KBS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영향력을 부인했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 : "우리가 용도 변경할 자신이 없다. (한국식품연구원) 너희들이 해주면 우리가 (땅을)사겠다. 용도 변경이 안 되면 210억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다만, (애초에) 용도 변경 가능성을 듣고 사업을 계획한 건 자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 : "(성남시 전 공무원) 이 형님이 하는 소리가 '그건 R&D 부지잖아, 시가화 예정인 게 R&D 부지잖아. R&D 부지는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밖에 할 수가 없어.'"]
이 대표와의 연관성은 부인했습니다.
과거 이 대표를 돕긴 했지만, 2010년 성남시장 당선 뒤 관계가 나빠졌다는 주장입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 : "이재명이는 나한테 미안해하죠. 2010년도 딱 되니까 당선 가능성이 농후해진 거야. 그때부터 틀어졌는데, 대학 부총장 출신들, 그 그룹들이 자리를 차지한 거예요. 취임식에 초청도 못 받았어요, 나는."]
백현동 개발 당시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씨와 115차례 통화했다는 수사 내용에 대해서도 '사업과의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 : "내가 서운해 있으니까. (정진상 씨가) 나한테 '형님, 식사 한번 하시죠, 하시죠' 계속 하는데 내가 거절했어요. 이재명이는 내가 이거(백현동 사업) 한지도 몰라요. 자기를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으니까. 이재명이는 내가 한다고 하면 안 해줄 사람이에요."]
검찰은 그러나 김 전 대표를 백현동 의혹의 '키맨'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송혜성/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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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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