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수비전, 전희철 감독의 쓴웃음 “3점슛, 내가 던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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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 2위에 올라있는 팀들의 대결이었지만, 양상은 예상 외로 수비전이었다.
기록지를 살펴본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 최준용 모두 6개 가운데 1개 넣었다. 합쳐서 1/12. 내가 던져도 이렇게 나올 것 같다. 3점슛이 몇 개 더 들어갔으면 보다 수월하게 치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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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68로 승리했다. 4위 SK는 2연승을 질주, 3위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득점 1, 2위에 올라 화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양 팀은 오히려 수비력이 두드러지는 경기력을 보였다. SK는 이우석을 비롯한 현대모비스 가드들의 활동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선형, 최성원과 더불어 오재현을 선발로 기용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함지훈에게 최준용 수비를 맡기는 등 변칙적인 수비 속에 SK의 전반 속공을 0개로 봉쇄했다.
팽팽한 승부 속에 뒷심을 발휘한 쪽은 SK였다. 최준용, 최부경의 협력수비를 더해 골밑을 사수한 SK는 후반 들어 속공의 위력까지 살아나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자밀 워니(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성원(14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준용(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도 제몫을 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득점 1, 2위의 대결이었는데 서로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방패 대 방패가 되어버렸다. 상대의 강점을 막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서로 수비를 열심히 했다. 팬들 입장에서도 득점하는 것보다 어떻게 막느냐를 재밌게 보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7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작전타임 이후 패턴을 활용한 서명진에게 2초 만에 3점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SK 역시 이를 예상했지만, 최성원이 순간적으로 게이지 프림의 스크린에 걸렸다.
전희철 감독은 이에 대해 “이우석, 서명진 중 1명이 던질 테니 준비하라고 했다. 스위치 상황에 대해서도 (벤치에서)순간적으로 전달했는데 허용했다. 그래도 (최)성원이는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3점슛이었다. SK의 3점슛 성공률은 26%(6/23)에 불과했다. 기록지를 살펴본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 최준용 모두 6개 가운데 1개 넣었다. 합쳐서 1/12. 내가 던져도 이렇게 나올 것 같다. 3점슛이 몇 개 더 들어갔으면 보다 수월하게 치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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