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인양 지연…애타는 실종자 가족

김정대 2023. 2. 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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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어선 청보호가 전복된 지 나흘째지만,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체 인양 작업마저 지체되면서 남은 실종자 4명의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잡니다.

[리포트]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힌 청보호가 바지선 인양줄에 고정돼 옮겨집니다.

수시로 줄의 균형을 잡아가며 조심스럽게 예인이 진행됩니다.

["우현을 우향 쪽으로 기울기 바랍니다."]

청보호는 인양 작업을 위해 사고 해역에서 18km 떨어진 전남 신안군 대허사도 앞 해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예상보다 물살이 거세고 바람이 부는 등 기상이 나빠 크레인 바지선의 닻조차 내리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결국 다시 인근의 또 다른 섬인 소허사도 앞 해상으로 선체를 옮기고 나서야 닻을 내리며 인양 준비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시야가 제한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정확한 인양 시점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체 인양이 지체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기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우선은 (실종자가) 안에 있기만 (바라고) 그냥 보고 있는 거에요. 거기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빨리 찾아서 구조되기만 바라고 있어요."]

선체 인양 작업 별개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출발 때부터 배가 기울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과 청보호 바닥과 측면에 눈에 보이는 파공, 즉 구멍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선체 내부의 결함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 영암의 선박 건조업체에 대해서도 건조 절차 등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신한비 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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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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