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현장으로 이동 중…구조대 속속 도착
[앵커]
지진 발생 첫 날인 어제 KBS 특파원이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날씨나 교통 상황이 열악해 지진 피해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저희는 현재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도착한 뒤 지진피해 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눈이 많이 온데다 날씨가 추워 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또 도로 일부는 지진의 영향으로 폐쇄된 곳도 있습니다.
저희는 당초 튀르키예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가지안테프 같은 지진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구조 물품과 구조대를 먼저 이송시키기 위해 일반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육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진이 난 지역에 도착한 건 아니지만 현지에서 전해 듣는 얘기들이 궁금합니다.
특히 이재민들 상황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보시다시피, 이곳 날씨는 상당히 추운 데다,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내리던 눈은 잦아들었지만, 이번 주말까지 강추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추가 붕괴 우려로 집에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차량 등에서 밤을 지새워야 합니다.
일부 지역은 전기와 통신이 모두 끊어졌습니다.
당국이 제공하는 피난처 또한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 "가장 필요한 건 보건 서비스입니다. 70%의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모든 게 붕괴됐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튀르키예는 지금 국가 애도기간이죠?
[기자]
7일 동안 학교는 휴교하고 조기가 게양됩니다.
많은 튀르키예인들이 피해 지역에 가족을 두고 있는데요.
직접 운전해 가족들을 데리러 가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 당국은 구조팀을 제외하고는 제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위험이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앵커]
세계 곳곳의 구조대원들도 현지에 도착하고 있죠?
[기자]
앞서 전해 들으신 것처럼 여진의 위험과 강추위 등 날씨 때문에 구조 작업이 힘들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각국 구조대원들이 한시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구조대와 물품을 보내기로 했고, 현재 이스탄불 공항에는 구조대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재민들을 주변 안전한 도시로 이동시키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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