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삐끗' 비상 맞이한 강성형 감독..."김연견, 착지 때 살짝 접질린 듯"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수비가 힘이었던 현대건설인데, 속 타는 상황이 발생했다.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승패 이전에 또 한번 시련에 부딪혔다. 야스민 부상 이탈로 대체용병을 영입하자마자 설상가상으로 주요 수비 전력인 김연견까지 오른발목 부상을 입으며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이 날 2세트 종료 직전 쓰러진 김연견은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코치의 팔에 들려나갔다. 3세트 시합 중반에는 코트 밖에서 발목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응급처치를 하는 등의 모습이 보였다. 

백업 리베로 이영주가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현대건설은 급격히 흔들렸다. 공격부터 리시브, 디그까지 제대로 뚫리는 것이 없었다. 적에게 빈틈을 속속들이 보인 현대건설은 20점에도 채 도달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충격적인 시즌 첫 완봉패였다. 

부상입은 현대건설 김연견이 코트 밖으로 나와 상처를 살피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견이 착지하면서 발목이 조금 접질린 것 같다"며 "원래 다쳤던 발목이기에 조심스럽다, 별 일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쉬운 완패로 끝난 경기에 대해서는 "흥국생명이 준비를 잘 했다"는 호평이 따랐다. 작정하고 나온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 컨디션이 특히 좋았다. 흥국생명은 이전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두 선수를 대각으로 두는 로테이션을 내세웠다.

강 감독은 이에 대해서 "전위에서 처리하는 공격이 너무 좋았다. 상대 입장에서는 공격이 잘 안 먹힌다"고 진단했다. 

또한 "낮은쪽에서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는데 (황)연주나 (정)지윤이가 역할을 잘 해줬지만 이 부분이 숙제가 될 것 같다, 그 부분에선 흥국의 장점을 충분히 살렸다. 이원정이 오면서 수비가 올라갔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원정은 이 날 총 4개의 블로킹 득점을 내며 미들블로커 못지 않은 '통곡의 벽'으로 활약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0일(금),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