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튀르키예 중부서 규모 5.3 지진 발생…최초 지진 이후 여진만 100여 차례

석혜원 2023. 2.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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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면서 취재진이 생방송 중에 구조에 나서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거센 추위에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석혜원 기잡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지만, 또다시 들리는 굉음 소리.

인근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여진은 취재 중인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기자 : "촬영하러 가던 중 큰 소리와 함께 두 번의 여진이 이어졌고, 왼쪽에 보이는 건물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취재 중이던 기자도 구조에 직접 뛰어듭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에게 달려가 한 여자 아이를 안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 줍니다.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에게도 가장 큰 공포는 계속되는 여진입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 : "집이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위험합니다."]

규모 7.8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이틀째인 오늘도 튀르키예 중부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초 지진 이후 불과 30시간 동안 규모 4.0 이상의 여진만 100차례가 넘게 이어졌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건물 잔해가 무너질 수 있어, 구조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 : "(가족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요. 우린 끝났어요. 여기엔 아무도 없어요."]

구조의 손길이 전 세계 곳곳에서 쇄도하고 있지만, 영하의 날씨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 : "우리는 여전히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조건과 상황이 어렵습니다. 날씨가 춥고 피해가 너무 큽니다."]

여진의 빈도와 강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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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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