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人 원팀" 韓초연 '셰익스피어 인 러브' 행복한 자부심(종합)

조연경 기자 2023. 2.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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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관객들을 초대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더 자랑하지 못해, 더 좋은 말을 하지 못해 안달 난 팀워크다. 함께 한 과정의 행복과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자연스러운 자부심을 만들어냈다.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지난 달 28일 역사적 한국 초연을 시작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현장에는 윌 셰익스피어 역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비올라 드 레셉스 역 정서민 채수빈 김유정, 페니맨 역 송영규 임철영과 송한샘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 캐나다 일본 남아공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한국 초연은 연극 '알앤제이'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출을 맡아 '로미오와 줄리엣'의 미학을 꿰뚫어 보고 있는 김동연 연출이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출도 함께 했으며, 베테랑 번역가 이인수 작가와 지혜 음악감독, 송희진 안무감독, 서정주 무술감독, 박상봉 디자이너이 작품에 활력을 더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워낙 재미있었기 때문에 '연극화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역시 '원작과 동일하거나, 원작을 뛰어넘는 연극이 나왔다'는 생각에 한국 공연을 추진했다. 윌과 비올라의 사랑을 다루지만 그 이면을 들어다 보면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다. 연극 만들고 무대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을 향한 진심의 고군분투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배우와 스태프 모두 이 작품을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다만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대극장 공연과 스타 캐스팅에 힘입어(?) 연극 가격으로는 이례적으로 VIP석 11만원이 책정됐다. 꾸준한 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10만원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최초다. 하지만 송한샘 프로듀서는 "적정한 결정이었다"고 단언했다.

송 프로듀서는 "가격 책정 이유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었다. 무대는 쉬지 않고 전환되고, 22명의 배우가 함께 한다. 연극이지만 일반 뮤지컬과 다름 없는 제작비 구조로 금액 상승은 불가피했다"며 "만약 작품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 공연 후에도 논란이 꺼지지 않았겠지만, '작품에 어울리는 가격이다' '돈 아깝지 않다'는 후기가 많은 상황이다. '진심으로 납득하고 이해해 주시고 즐겨 주시는구나' 감사하더라"고 인사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그 중심엔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연극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정소민 김유정을 비롯해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채수빈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른바 스타 캐스팅을 성공시켰다.

"이 캐스팅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거듭 흡족해 한 송 프로듀서는 "연극이라는 것이 16세기로 따진다면 그 시대의 넷플릭스, BTS 콘서트였다고 생각한다. 당시로는 최첨단 장르였다. 그럼에도 현대에 와서는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한정돼 향유 되는 것이 아쉬웠다. 이 작품 준비하면서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질은 뭘까'를 고민했고 결국 '엔터테인먼트'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 스타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연극 배우의 자질을 이미 갖춘 배우들을 찾게 됐고, 이들 역시 연극에 대한 사랑이 지독하게 있다는 것을 캐스팅 과정에서 알았기 때문에 주저 없이 모셨다.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작품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연극이라고 잘난 체 하지 않는다. 날 것 그대로 관객과 만날 준비가 돼 있는 작품이다. 배우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대변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개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에 매진하며 작품에 직접 참여한 배우들은 동료를 넘어선 가족애가 물씬 풍겼다. 다소 어색할 수 있는 포토타임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척척 다채로운 포즈를 취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까르르 터진 웃음은 덤이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개인보다 '팀'에 대한 자랑과 고마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배우들의 언급처럼 16세기 연극 제작 과정을 그리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현장에 자리한 배우들 외에도 총 22명의 배우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작품 속 작품을 완성한다. '원 팀'을 통해 행복과 힐링을 느끼고 있다는 진심이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은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맡았다.

내공의 정문성은 "오랜만에 하는 연극을 이 작품으로 하게 돼 너무 좋고 설렜다.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나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다. 캐릭터에 대해 나 혼자만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 내내 22명 전부 하나가 돼야 했다. 서로 같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바라보고, 기대야 했다. 근데 참 좋은 사람들이어서 그 숙제가 빨리 해결됐다. 끊임없이 연기해야 하는 한 명 한 명을 지켜보는 재미와 감동도 있었다. 너무 멋있다"고 자평했다.

발언이 끝날 때마다 "이상입니다"라며 이름을 활용한 언어 유희와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낸 이상이는 "극장에 오는 것이 즐거운 작품이다. 첫 공연 때 연출님이 '연습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무대에서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이더라. 매 공연 신비로움이 우리 모두에게 잘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참여한 것이 영광이고, 마지막까지 사고 없이 잘 끝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역대급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며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김성철은 "개막 3주 차가 됐는데,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 행복하다. 공연 자체가 관객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 같아 더 좋다"며 "우리 공연은 셰익스피어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함께 선다. 무대가 꽉 차지 않는 신이 거의 없다. 팀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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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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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다시 여성에게는 금기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은 이번 공연으로 첫 연극에 도전한 정소민 김유정과 채수빈이 함께 한다.

정소민은 "정말 행복하게 연습했고, 매회 공연마다 즐겁다. 데뷔 이후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설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연극은 무대를 할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다. 매일 매일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신비롭더라.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아쉽다"며 "힘든 점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나에게 숨구멍이다. 요즘 내가 숨 쉴 수 있고, 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숨이 트인다. 그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채수빈은 "난 연극으로 데뷔 했고, 지금까지 놓지 않고 연극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같은 공연이라 하더라도 매번 만나는 관객이 달라지고 무대에 서는 우리도 그 날 그 날 달라지는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드라마는 각자 맡은 역할이 따로 있는데, 연극은 이렇게 트리플로 하게 되면, 소민 언니, 유정이가 하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 한 인물을 같이 연구하고 이야기하는 과정도 재미있다. 모두가 하나 되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어필했다.

김유정은 "연극 무대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다. 사실 연극을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나에겐 꿈 같은 존재였다. 그 꿈을 '셰익스피어 인 러브'라는 작품으로,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엄청 많은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주어져 감사한 마음이 크다. 첫공 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함께하는 모든 배우들이 좋아서 나도 힐링 받았다"고 고백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물론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책임감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김유정은 "어쨌든 이 작품을 하기로 했고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사실 그게 좀처럼 쉽게 되지는 않더라. 두렵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그 불안함을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의 도움으로 떨쳐낼 수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만드는 과정은 처음 겪었다. 무대 위에서 나 자신에게만 집중되는 경험도 처음 해봤다. 정말 뜻 깊은 시간이다"고 감사해 했다.

김유정의 첫 연극 캐릭터가 된 비올라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수 많은 대본을 읽었지만 연극 대본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분석하고 받아 들여야 할지 차마 엄두를 못 내겠더라. 이해하기 힘든 말들도 많았고, 고민 되는 대사들도 있었는데, 막연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막 내뱉다 보니 어느 순간 '아,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서 하는 말들이었구나' 깨닫게 됐다. 좋고 싫음이 확실하고, 따뜻하면서 단호한 캐릭터이기도 해 그 모습들도 담아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풋풋하고 싱그러운 이미지가 빛나는 김유정이지만 어느 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모든 배우들을 빵 터뜨린 '20주년'이라는 말에 김유정은 "20주년이라 특별히 연극을 택한 것은 아니다. 도전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너무 너무 하고 싶어서 참여한 작품이다. 오랫동안 좋은 추억을 갖게 될 것 같고, 앞으로 힘들거나 지치는 순간이 올 때 이 곳에서 느꼈던 열정 사랑 행복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진심으로 소중하다"며 미소 지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송영규, 임철형,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로즈 극장의 극장주 헨슬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뒤 그 돈을 받기 위해 연극 제작에 참여하는 투자자 페니맨 역은 송영규와 임철형이 굵직한 존재감과 유머러스한 연기로 중심을 잡는다.

10년 만에 무대에 선 송영규는 "관객 분들과 같이 호흡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다"며 "개인적으로는 '페니맨이 실제 내 모습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매체 연기를 하면서 생활적으로나 배우로서나 매너리즘에 빠져 우울하고 힘들 때가 많았다. 예술에 가치를 둬야 하는데, 삶에 찌들리고 짓눌려 돈을 좇아 살기도 했다. 페니맨은 사채업자로 어쩌다 작품에 제작자로 참여하지만 점점 무대를 존중하게 되는 캐릭터다. 지금도 울컥하는데 페니맨을 연기하면서 뭔가 병이 싹 낫는다는 느낌이 들더라. 스스로도 치유 받는 계기가 됐다. 그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껴 주시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당부했다.

임철형은 "나도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연습하러 가는 모든 시간이 하나의 모임이라고 생각했다. 밀도 있는 팀의 분위기가 실제 공연에서도 좋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낭만적인 이야기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내달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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