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박효신→‘위기’ 츄.. 소속사 분쟁에 뿔난 가요계 [Oh!쎈 이슈]
[OSEN=임혜영 기자] 최근 츄의 이달의 소녀 퇴출로 인해 다시금 스타와 소속사 간의 분쟁이 이슈화되고 있다. 과거엔 혹시라도 문제가 커질까 쉬쉬하고 조용하게 대응했던 스타들이 이제는 더 이상 숨거나 참지 않고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츄는 지난 2021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후 지난해 3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소속사 측은 츄가 스태프를 향해 폭언과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를 토대로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츄는 “팬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블록베리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블록베리 측은 츄의 템퍼링(계약 기간 만료 전 사전 접촉)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 츄가 이미 지난 2021년 소속사 바이포엠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템퍼링을 한 것으로 판단,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진정서 제출로 인해 연예계 활동에 위기를 맞게 된 츄는 지난 2일 “이런 일로 계속 입장을 내게 되어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다.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라는 답답하고 억울한 심경을 전한 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츄 외에 다른 멤버들 역시 차례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희진, 김립, 진솔, 최리는 승소, 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는 패소했다. 이어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비비와 현진까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멤버 전원이 소속사와 갈등을 빚게 됐다.
그룹 오메가엑스 또한 지난해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월드투어를 마친 후 서운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다. 멤버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눠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을까. 멤버들은 억울하다는 듯 직접 SNS를 개설해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소속사 대표의 폭언과 폭행, 성추행 등을 폭로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승소 소식을 알렸다.
멤버들은 SNS를 통해 “저희가 오늘 소속사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 여러분들이 용기 내주시고 손 내밀어 주신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었다.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멋진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가수 박효신도 소속사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박효신은 지난해 4월 자신의 팬 커뮤니티를 통해 “전부터 조금씩 미뤄져 오던 정산금은 콘서트 정산금까지 더해져 받을 수 없었고, 지난 3년간 음원 수익금과 전속계약금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정산과 관련해 소속사와 갈등이 있다고 전한 후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대한 원만하게 상황을 해결하고자 참고 또 참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기다림의 시간만 반복되고 길어질 뿐이었다. 기도하던 마음,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금의 소속사와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박효신은 이후 다른 주주와 글러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1심에서 승소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으로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박효신은 지난해 5월 소속사 허비그하로를 만들어 활동을 재개했다. 뮤지컬 활동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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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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