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P도 작년 35조원 벌어, 114년만에 최대…횡재세 확대 압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계 글로벌 석유 업체인 BP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유가에 힘입어 114년 역사상 최대인 이익을 거뒀다.
BP는 작년 이익이 277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년의 128억 달러의 두 배가 넘으며, 직전 최대 기록인 2008년의 260억 달러도 넘어섰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P는 지난해 영국 사업 이익에 대해 횡재세 7억 달러를 포함해 세금을 22억 달러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20∼30%로 조정
탄소배출 목표 하향에 비판
영국계 글로벌 석유 업체인 BP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유가에 힘입어 114년 역사상 최대인 이익을 거뒀다.
BP는 작년 이익이 277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년의 128억 달러의 두 배가 넘으며, 직전 최대 기록인 2008년의 260억 달러도 넘어섰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P는 이익 급증에 힘입어 배당을 10% 늘리고 석 달간 자사주 27억5000만 달러어치 매입한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가격은 러시아 침공 후 배럴 당 거의 128달러로 치솟았다가 80달러로 내려왔다.
이 과정에 BP와 같은 석유 공룡들은 엄청난 이익을 남겼지만 가계와 기업은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계 기업 셸도 지난해 이익이 399억 달러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면서 이전 기록인 2008년 310억 달러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은 557억 달러, 셰브론은 365억 달러의 이익을 발표했다.
BP 실적이 나온 후 영국에선 에너지 업체 횡재세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 업체 특별 이익에 대한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횡재세를 도입하면서 비율을 당초 25%로 정했다가 올해부터는 35%로 올리기로 했다.
다만 이는 영국 석유·가스 추출에서 얻은 이익에만 부과된다는 제한 조건이 있다.
BP는 지난해 영국 사업 이익에 대해 횡재세 7억 달러를 포함해 세금을 22억 달러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한 의원은 에너지 대기업들이 이렇게 ‘전쟁 횡재’를 했는데도 리시 수낵 총리가 적절한 횡재세 도입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 TUC는 수백만명이 난방 비용을 대느라 고군분투하는데 BP는 웃고 있다고 비판하며 더 높은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BP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낮추면서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BP는 2030년까지 석유 가스 탄소배출을 35∼40% 줄인다고 했으나 20∼30%로 하향 조정 한다고 밝혔다.
석유·가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해당 분야 투자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커피 기프티콘 팔아 8만원 벌었어요…용돈벌이 쏠쏠하네"
- BTS가 먹더니 美서 인기 폭발…MZ들 열광 'K푸드' 뭐길래 [이슈+]
- "스타벅스 버금가게 맛있네"…정용진이 감탄한 커피의 정체
- "아르바이트 하느라 시간 없다"…꿈 포기하는 유망주들
- "편의점보다 많네"…아파트 상가에 가장 많은 업종은
- 폐암 아내가 남긴 '순금 130돈'…"차마" 남편 찾아간 곳이
- [단독] '황철순 아내' 지연아 "폭행 영상, 연출된 상황일 뿐…가정폭력 사실무근"
- '음주' 김새론 첫 공판 후 "아르바이트하며 지냈어요" 눈물
- 한고은, '49세'에도 변치 않는 미모…'천생 여배우' 아우라
- "연봉 1억 넘으면 행복 극대화"…연구 결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