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골드만삭스, 6.5조원 ‘제1호 그로스펀드’ 결성…韓투자 기대
국내 PE 투자 행보 확대 기대
7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제1호 그로스펀드’로 출시한 ‘웨스트스트리트 글로벌 그로스 파트너스(West Street Global Growth Partners)’ 펀드는 그로스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며 펀드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미 해당 펀드는 지난 2021부터 작년 동안 인공지능(AI) 검색 플랫폼 ‘알파센스’(AlphaSense·시리즈D), 프랑스 물류로봇 회사 ‘엑소텍’(Exotec·시리즈D), 사이버보안 기업 ‘포타닉스’(fortanix·시리즈C), 중국 AI 기반 의약품 개발 플랫폼 ‘메가로보’(MegaRobo·시리즈C) 등에 연이어 투자를 집행해 왔다.
해당 펀드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출자 약정 자금만 37억달러를 확보하면서 대체투자처로 각광 받았다. 지난해 상장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가치가 고금리로 대폭 조정 받으면서 ‘분모 효과’로 인해 기관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서 사모주식 비중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환경임에도 인기를 끈 셈이다.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성장기업 소수지분에 직접투자하는 사모펀드(PEF)로 조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해당 펀드는 그로스펀드로서 사모 시장에서 초기~중기 단계인 스타트업을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는 약 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기업용 솔루션,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등 4개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용 솔루션은 인공지능(AI)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 사이버보안, SaaS(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의 세부 분야를, 핀테크는 아시아권의 소비자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디지털 금융에 초점을 맞춘다. 소비재의 경우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물류까지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해온 만큼 국내 성장기업에 대한 그로스펀드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로 영입된 M&A(인수·합병) 전문가 이승준 골드만삭스 PE부문 한국대표를 앞세워 그로스펀드·바이아웃펀드 위주로 사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줄리언 살리스베리(Julian Salisbury)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기업용 솔루션,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토대로 시장의 변동성을 넘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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