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육아부담… 청소년부모 61%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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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부모(만 24세 이하) 10명 중 7명가량은 지난 1주간 수입 목적의 일을 1시간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청소년부모 10명 중 6명은 생활고와 육아 부담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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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위험 일반부모의 5배 달해
70% 일안해… 절반은 비정규직
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소년부모의 정책소외 실태 및 정책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 어머니 모두가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부모의 경제·정서적 자립은 매우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6∼8월 두 달간 청소년부모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청소년부모의 경제적 상황은 열악했다. 조사 시점 일주일 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근로했는지 여부를 묻자 70.3%(71명)가 ‘일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을 했다’는 응답은 22.8%(23명), ‘휴가 및 휴직 중’이라는 응답은 6.9%(7명)였다.
청소년부모 중 취업한 30명 가운데 53.3%는 비정규직이었고 이들의 53.3%는 ‘육아 또는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었다. 이러다 보니 청소년부모의 근로소득(세후 월급)은 일반 청년부모(부모 모두 34세 이하)의 198만6000원보다 76만원가량 낮은 평균 122만4000원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부모는 그들 부모나 친지로부터 한 달에 약 207만8000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부모의 41.6%는 채무가 있었는데, 평균 채무액은 2756만8000원이었다. 육아 부담과 생활고 등으로 청소년엄마 중 61.4%는 우울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청년엄마(13.7%)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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