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마스크 벗었더니…백화점서 불티나게 팔린 제품 [현장+]

이현주 2023. 2. 7. 2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 1층 맥 뷰티 매장.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로 화장품 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에 테스트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여러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구매한 것이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화장품 매장에서는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졌던 입술 제품이 특히 인기다.

립 제품으로 유명한 또 다른 뷰티 매장 직원도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색조화장품을 찾는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내 노마스크에 색조 화장품 시장 활기
유통업계 "다양한 프로모션 준비"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 맥 매장에서 손님들이 립스틱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이현주 기자


"촉촉한 립스틱 있나요?"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 1층 맥 뷰티 매장. 테스트용 립스틱을 입술에 발라본 신모씨(29)는 직원에게 이같이 물었다. 어떤 색상을 고를까 입술에 발라보고 지우며 고민한 지 10여분 째였다. 신씨는 진열돼 있던 립스틱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갔다.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로 화장품 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에 테스트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여러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구매한 것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색조 화장품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휴점 기간 제외·설 명절 이후 첫 주) 대비 화장품 전체 매출은 32.8% 신장했다. 이 기간 색조화장품 매출은 65.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30일부터 2월5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전체 매출은 14.9%, 색조화장품은 21.2%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화장품 매장에서는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졌던 입술 제품이 특히 인기다. 이날 기자가 찾은 화장품 매장에선 여성 손님 5~6명이 립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직원은 자연스럽게 립스틱을 건네며 "편하게 입술에 발라보라"고 권했다. 

립 제품으로 유명한 또 다른 뷰티 매장 직원도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색조화장품을 찾는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색조화장품 중에서도 마스크에 가려졌던 립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특히 늘었다"고 귀띔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 디올 매장 립스틱 테스터. /사진=이현주 기자


백화점뿐 아니라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한 주간(1월30일~2월5일) CJ올리브영에선 전월 동기 대비 색조화장품과 립 제품은 각각 16% 매출이 증가했다. 앞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지난해 5월부터 12월 사이에도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로 립 제품 매출이 증가세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직전 주(1월 23일~29일)와 비교해 립스틱 거래액이 58% 증가했다. 특히 립스틱에 비해 촉촉한 타입인 립글로스는 211%, 입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인 립 라이너도 각각 거래액이 400% 늘었다. 

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앞다퉈 기획전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매장에서 고객들이 직접 얼굴에 색조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뷰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모객을 위해 색조화장품을 이용한 메이크업쇼와 팝업 행사를 열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