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5000명 넘어… 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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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하루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대 2천300만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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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하루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맹추위와 계속된 여진, 도로 인프라 훼손 등으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3419명이 사망하고, 2만5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했다.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리아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 내 사망자는 812명, 부상자가 1450명이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90명이 숨지고, 2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합산하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 수는 총 5021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대 2천300만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튀르키예 남부에서는 전날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계속된 여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000여채가 무너졌다.
가장 피해가 큰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 3개 지역은 구조·구호 차량만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진 이튿날인 이날도 오전 6시 13분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도로 인프라가 망가진 탓에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과 중장비가 피해 지역까지 도착하는 데에 8∼10시간이 걸린다는 게 유엔난민기구(UNHCR) 측 설명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추위도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BBC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생존자를 발견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각국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기예에 지원 의사를 밝히고 구호 물품을 전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65개국에서 2600명 이상의 인력이 재해 지역으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튀르키예에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110여명대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로 전달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튀르키예에 1차로 4000만위안(약 74억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하기로 했다. 일본은 75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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