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 가면 점수 더 준다"…'방사청 이전' 무리수?
현재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가겠다는 직원이 없자, 방사청은 인사고과 점수를 파격적으로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대선 공약이어서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무리수가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방사청을 임기 말인 2027년까지 대전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새 정부는 이 공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이전 비용 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방사청은 이전 계획을 조기 추진한다며, 선발대 230명을 상반기 안에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새 건물도 지어지지 않아, 다른 곳에 더부살이를 해야합니다.
지원자가 거의 없자, 방사청은 승진에 필요한 '인사고과 점수'를 파격적으로 높여주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대전에 선발대로 내려가서 1년 근무하면 1점을, 이후 한 달 더 있을 때마다 0.1점씩 더 주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현장에서 4년 넘게 근무해야 딸 수 있는 고과를 1년 5개월만에 받을 수 있습니다.
방사청은 엄청난 특혜라며 그래프까지 만들어 홍보했는데, 내부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방사청 직원은 "업무 능력이 아니라 청사 이전에 참여하는걸로 승진이 좌우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규백/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 대전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가 (업무 능력과) 무슨 상관있는지 의문입니다. 방위사업청의 역량과 능력이 저하될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방사청은 국정과제를 충실히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전 부처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튀르키예 강진에 선수들 실종…"도와달라" 축구 전설의 호소
- [인터뷰]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의 진동" 교민 부부가 전하는 당시 상황
- [인터뷰] 이준석 "대통령이 후보에 개별적 평가, 그런 걸 '당무 개입'이라 부르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확신범"…한국 탓만 한 아베 전 총리 회고록
- 교복 입은 남녀 학생이 밀실에…'변종 룸카페' 줄줄이 적발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