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놀이기구 제한..'차별'이냐 '안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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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놀이시설을 타려는 장애인을 업체 측이 막아선 것이 차별이냐 안전 조치냐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제 00랜드 관계자]"본인이 매는 안전벨트거든요. 스스로 풀 수 있다는 거예요. 많이 태울 수록 돈인데, 안 태울 이유가 없죠. 그런데 놀이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 최우선이니깐."현재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 관련 규정이 없어 장애인 이용에 관한 판단은 놀이공원 재량에 맡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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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놀이시설을 타려는 장애인을 업체 측이 막아선 것이 차별이냐 안전 조치냐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체험학습을 온 장애인들이 놀이기구 탑승을 거부당해 벌이진 일인데요.
장애인 단체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용을 막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애인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주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의 지적장애인 9명이 놀이공원에서 차별을 당했다는 겁니다.
어린이도 아닌 성인들이 놀이기구 이용권을 추가로 구매하려 하자 공원 관계자가 '장애인이 타기에는 위험하다'며 구매를 막았다는 겁니다.
10분 간의 실랑이 끝에 이용권을 구매했지만, 일부 놀이기구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끝내 탈 수 없었습니다.
[곽효철 / 사회복지사]
"비장애인 어린이도 타는 놀이기구들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타면 무조건 사고가 난다는 식의 차별을 받는 것에 매우 불합당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 방문한 김제의 한 놀이공원입니다.
장애인들이 타려했던 것은 바이킹과 우주전투기 등의 놀이기구,
바이킹은 탑승할 수 있었지만, 우주전투기를 타려는 순간 제지당한 겁니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탑승 중 안전벨트를 손으로 풀 수 있어 안전을 위해 제한했을 뿐이라며 차별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김제 00랜드 관계자]
"본인이 매는 안전벨트거든요. 스스로 풀 수 있다는 거예요. 많이 태울 수록 돈인데, 안 태울 이유가 없죠. 그런데 놀이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 최우선이니깐."
현재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 관련 규정이 없어 장애인 이용에 관한 판단은 놀이공원 재량에 맡겨져 있습니다.
인권단체는 안전을 내세워 장애인의 권리를 제한하고 차별하는 일이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양은주 /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안전을 이유로 한다면 장애 유형에 맞는 지원을 해줘야 하는 문제인 거지 장애를 이유로 탑승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차별이다."
한편 지난 2015년 경기도 모 놀이공원에서 지적장애인이 우주전투기를 타려는 것을 공원 측이 막아선 것은 차별 행위라며 장애인의 손을 들어준 판례가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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