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왜 모자에 꽂혔을까…'모자의 나라 조선' 

이효균 2023. 2. 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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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은 모자를 명예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기며 의복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역사학자인 저자 이승우는 책 '모자의 나라 조선(주류성)'에서 선조들이 사랑한 모자가 시대와 사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사라졌는지를 추적한다.

조선에서 모자는 의복의 장식품 또는 장신구의 역할을 넘어 신분과 계급, 직업, 나이, 성별을 상징하고 분별하는 일종의 사회적 코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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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은 모자를 명예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기며 의복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역사학자인 저자 이승우는 책 '모자의 나라 조선(주류성)'에서 선조들이 사랑한 모자가 시대와 사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사라졌는지를 추적한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조선 사람은 모자를 명예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기며 의복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집안에 들어갈 때도 신발은 벗고 들어가지만, 모자만은 꼭 쓰고 들어간다. 식사 중에는 물론이고, 심지어 왕 앞에서도 모자를 벗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 선조들이 사랑했던 모자들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쓸모 있었는지 보여주고, 시대와 사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모하고 마침내 사라져갔는지를 이야기하는 첫 번째 책이다.

이 땅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 종류의 모자를 만들어 냈을까?

역사학자인 저자 이승우는 책 '모자의 나라 조선(주류성)'에서 선조들이 사랑한 모자가 시대와 사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사라졌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조선의 모자가 조선 사회와 조선의 역사에 미친 영향뿐만 아니라 상호 불가분의 관계일 수밖에 없는 배경을 냉정하게 파헤친다.

조선은 신분 차별이 있는 나라였다. 이는 옷차림과 쓰개에서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선비들은 의관정제(衣冠整齊)를 선비가 지켜야 할 금도로 여겼기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관모를 갖춰 썼다. 이런 양반의 삶을 선망했던 상민들은 자신의 신분과 상황에 어울리는 독특한 모자를 만들어 썼다.

조선에서 모자는 의복의 장식품 또는 장신구의 역할을 넘어 신분과 계급, 직업, 나이, 성별을 상징하고 분별하는 일종의 사회적 코드 역할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유교에서 비롯된 상하 간의 예의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젠더)까지 포함하고 있었기에 모자는 조선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상징과 같았다.

저자는 갓과 조선 선비와의 관계, 갓과 성리학의 관계, 갓의 제작 과정, 갓이 이 땅을 떠나는 과정도 주목한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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