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춘 재건축 문턱에 집값 하락 멈출까?…"아직은 찬바람"
이번 대책에는 재건축 활성화로 집값이 급락하는 걸 막아보겠다는 정부의 생각도 담겨 있습니다. 재건축 조합들은 반기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때문에 추진이 쉽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현장 중개업소는 "대책 발표 전후에 문의는 왔지만,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에 동의해달라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인데, 안전진단 완화와 용적률 상향이 포함된 국토부 대책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윤석윤/일산 강촌·백마 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 위원장 : 생각 이상으로 주민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많이 환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용적률) 500%까지도 이제 제 길을 열어놓은 거기 때문에 이제 접근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발표가 나기 전부터 중개업소엔 문의 전화가 오기도 했습니다.
[분당 공인중개사 : 급매물이 어제부터 전화가 많이 와서… 어제 단톡방에서는 오늘 이런 발표가 있을 거다 이미 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대체적으론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이번 대책으로 떨어지는 집값이 반전되거나, 재건축에 탄력이 붙긴 쉽지 않을 거란 반응입니다.
[일산 공인중개사 : 지금 금리라든지 지금 아예 빙하기 시대에 문의는 들어오는데 도장은 안 찍네요 아직.]
지금 주택시장에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점도 이번 대책이 먹히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장 : 공급과잉이란 얘기가 곧 나올 시점인데 이렇게 공급 문제와 관련해 확 풀겠다는 것도 좀 시장 상황과 안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땐 또 다른 문제가 우려됩니다.
전국에서 우후죽순식으로 멀쩡한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지으면 자원 낭비인 것은 물론 주택시장에 공급과잉이 더 심해질 수 있단 겁니다.
(리서처 : 명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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