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담임 10명 중 3명은 '기간제'

박지현 2023. 2. 7. 2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식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담임 10명 중 3명은 기간제 교원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급별로 나눠 살펴보면 중학교는 담임교사 5만4373명 가운데 28.5%인 1만5494명이 기간제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가 대부분의 학과 수업을 맡는 특성상 기간제 교원 비율(3.9%)이 중·고교보다 확연히 낮지만 이 또한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고등학교에서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식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담임 10명 중 3명은 기간제 교원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율은 최근 10년 새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4월 1일 기준) 전국 중·고교 담임 11만295명 가운데 기간제 교원은 3만173명으로 2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0년 전인 2013학년도만 해도 15.1%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매년 2∼3%포인트씩 높아지고 있어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교급별로 나눠 살펴보면 중학교는 담임교사 5만4373명 가운데 28.5%인 1만5494명이 기간제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교원이 2만3000명이 채 안 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기간제 교원 3명 중 2명은 담임 업무를 맡은 셈이다.

[그래픽] 전국 중·고교 기간제 교원 담임 비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7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4월 1일 기준) 전국 중·고교 담임 11만295명 가운데 기간제 교원이 27.4%(3만173명)에 이른다. 이 비율은 10년 전인 2013학년도만 해도 15.1%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는 담임교사 5만5922명 가운데 26.2%인 1만4679명이 기간제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가 대부분의 학과 수업을 맡는 특성상 기간제 교원 비율(3.9%)이 중·고교보다 확연히 낮지만 이 또한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2020년 초 기간제 교원에게 책임이 무거운 보직이나 담임을 맡기지 말고 정규 교원과 비교해 불리하게 업무를 배정하지 말 것을 17개 시·도 교육청에 당부했다. 고용이 불안한 기간제 교원에게 '힘든 일'을 떠맡기지 말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성 전국기간제교사노조 위원장은 "기간제 교사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담임을 했던 기간제 교사들은 계속 담임을 하고 있고 업무 분장 가운데 (마지막에) 남게 되는 과중한 업무를 그대로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에서는 담임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데다 최근 교권 추락으로 학생 생활지도나 학부모와의 소통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 '담임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봤다. 여기에 담임수당은 2016년부터 월 13만원으로 8년째 동결돼있는 점, 기간제 교원 수 자체가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고등학교 #중학교 #담임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