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단체로 멘붕 중" 보복 인사에 흔들리고 있는 경찰 조직?

MBC라디오 2023. 2.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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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총경>
- 지난주 경찰 총경 인사는 명백한 '보복 인사'
- 경찰국 설치에 반대한 이들에게 치욕 주려는 듯
- 경찰청장이 총경 회의 참석자를 몰랐다고? 그럴 리 없어
- 복수직급제라 인사 원칙 어기지 않았단 건 복수직급제 취지에 맞지 않아
- 법적인 구제 절차가 있는지 진정 넣을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류삼영 총경


“이번 인사는 보복 인사입니다. 경찰서장회의에 참석한 전원에 대해서 문책성 인사를 했습니다. 두 번째로 정권에 맞서고 지금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으로 치욕을 당할 것이다 하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경찰 길들이기 인사입니다.”


☏ 진행자 > 서장회의 총경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 목소리였습니다. 지난주에 단행된 경찰 총경 인사를 둘러싸고 류삼영 총경은 이는 명백한 보복 인사다라고 주장했고 치욕을 당했다. 이런 치욕을 당할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라는 말씀하셨는데요. 류삼영 총경으로부터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류삼영 > 안녕하십니까? 류삼영 총경입니다.


☏ 진행자 > 목소리가 그래도 힘차십니다.


☏ 류삼영 > 아직은 살아있습니다.


☏ 진행자 >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 받은 상태시죠. 그러다 보니까 이번 인사에서는 인사 대상이 아니셨던 건가요?


☏ 류삼영 > 그렇습니다. 징계 정직이기 때문에 직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인사 발령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 진행자 > 기자회견 열어서 명백한 보복 인사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왜 보복 인사입니까?


☏ 류삼영 >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경찰서장회의에 참석한 50여 명 중에서 저 같이 징계를 먹거나 아니면 정년퇴직을 준비하기 위해서 쉬러 간 사람, 교육 빼고는 전원 불이익한 인사 처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진행자 > 전원 불이익한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대해서 경찰청장께서는 여러 가지를 거쳐서 다 종합해서 이런 저런 것을 다 고려해서 제가 심사숙고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얘기해서 보복 인사 아니다, 첫 번째. 그 다음에 두 번째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총경회의 참석한 사람 우리는 다 파악도 안 해놓고 있다. 근데 어떻게 불이익을 주냐, 이 경찰청장이나 경찰청의 입장 어떻게 보셨습니까?


☏ 류삼영 > 제가 그때도 손바닥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나 사람들이 기자들도 아시고 우리 경찰조직 전원이 이해하고 있기로는 이번 인사의 대상 중에서 6개월도 안 된 사람 경기도에서 서장하고 있는 사람을 충청도 교육기관으로 바로 보내고 본인은 원하지도 않고, 경기도에서 충청도로 이사를 가려고 하면 큰일인데 6개월마다 옮긴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런 불이익한 인사처분을 전 경찰서장회의 참석자 전원에게 인사 발령 대상이 아닌 사람을 뺀 나머지 전원 47명에 대해서 인사 발령을 불이익하게 한 것이기 때문에 소신 인사 이런 이야기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이야기고, 대상자를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 건 나중에 번복을 하셨어요. 그래서 대상자를 알 수가 있는 게 감찰을 다 했거든요. 그 경찰서장회의 참석한 사람은 일일이 다 감찰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그 명단을 모를 수는 없는 겁니다.


☏ 진행자 > 왜 그런 뻔한 이야기를 처음에 우리는 대상자도 모른다 이런 얘기를 왜 하셨는지 이해가 잘 안 가네요.


☏ 류삼영 > 청장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인사 담당자가 그러하셨을 것이고 청장님께서는 알고 있다고 저는 그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경찰 내부에서는 인사 원칙 위반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또 경찰청 입장에서는 복수직급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당연하게 그럴 수 있다. 인사 원칙에 어긋나는 게 없다. 복수직급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복수직급제가 뭐고 왜 인사 원칙을 위반했다고 내부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말씀 좀 주시겠어요?


☏ 류삼영 > 인사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은 6개월 단기인사가 인사 원칙의 명확한 근거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생활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6개월 단위로 사람을 옮겨버리면 적응이 안 되고 생활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최소한의 한 1년 이내에는 단기발령을 자제하고 금지를 시키는데 그런 걸 위배해서 12명이나 불이익한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12명이 6개월 안에 원하지도 않는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인사 원칙을 위배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복수직급제라고 하는 것은 한 중요한 보직의 경정급도 할 수 있고 한 단계 높은 총경급도 할 수 있다는 그런 걸 통해서 총경의 승진 인원을 늘리기 위해서 복수직급제를 둡니다. 그런데 복수직급제를 하더라도 고참이고 경력이 많은 사람이 과장이 되고 이렇게 되는데 지금 고참을 한 단계 낮은 계급에 배치를 하기 때문에 복수직급제 취지하고는 맞지도 않고 해서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서장회의에 대한 복수직급제다, 이렇게 희화화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리벤지 복수. 영어로 리벤지직급제다. 복수한 총경회의.


☏ 류총경 > 더블이 아니고 리벤지 이런 개념이에요.


☏ 진행자 > 그렇게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참 씁쓸한 농담이라면 농담일 텐데.


☏ 류삼영 > 그런 이야기입니다.


☏ 진행자 > 말하자면 보니까 이번에 112 상황팀장으로 가신 총경님들이 굉장히 많아요. 거기가 원래는 총경보다 한 단계 낮은 계급에 있는 분들이 팀장을 하던 자리인데 복수직급제로 해서 거기에 총경들도 갈 수 있어요라고 해놓고는 신임 총경들이 아니라 고참 총경들을 한 단계 낮은 계급이 맡았던 112 상황팀장으로 다 발령을 많이 했다면서요.


☏ 류삼영 > 예, 심지어는 아직 임명도 안 된 후보자를 높은 데 올려놓고 서장 경험이 있는 사람을 밑으로 팀장으로 하고 이렇게 거꾸로 된 인사의 경우도 있습니다.


☏ 진행자 > 굉장히 계급이 분명한 직장에서는 이렇게 되면 굉장히 좀 모욕적인 느낌을 받지 않을까요?


☏ 류삼영 > 맞습니다. 사단장 하던 사람을 연대장 시키고 연대장 계급을 거꾸로 하는 건데 우리가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계급에 대한 가치 실망 이런 게 더 크기 때문에 이 인사가 아주 충격적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이렇게 충격을 주면서까지 인사를 단행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뭐라고 추정하세요?


☏ 류삼영 > 경찰서장회의에 가서 국가시스템인 경찰국 설치에 반대한 사람들은 이런 치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하고 정부의 그런 일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 하는 그런 시그널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결국은 경찰국에 대한 태도에 따라서 한쪽은 리벤지 직급제를 했고


☏ 류삼영 > 한쪽은 보은인사를 하고 한쪽은 보복인사를 했다.


☏ 진행자 > 그러면 말하자면 경찰직협에서도 비판성명을 내기도 했는데 지금 이번에 불이익을 받으신 총경 분들이나 또는 직협이나 또 우리 류삼영 총경께서는 향후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생각이세요?


☏ 류삼영 > 일단은 이분들이 충격에 빠졌어요. 아주 멘탈이 통제되는 그런 충격 속에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지금 수습을 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옆에서 볼 때는 그럴 수 있고 지금 금방 수습이 될 것 같지만 자신의 프라이드가 있고 평생을 살아온 이런 프라이드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렸기 때문에 이분들 지금 멘탈이 붕괴됐기 때문에 지금 대화가 잘 안 되는 상황이고 조금 진정을 시켜서 법적으로 구제 절차가 있을 수 있는지 소청 같은 인사상 불이익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그런 법적인 제도를 하고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너무 충격이 심해서 공식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정도의 상황이다.


☏ 류삼영 > 그 사람들을 추스르고 또 일부는 또 불편해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조금 시간을 모으고 주변 분위기나 직협 분위기나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어떤 구체적인 대응이 있으면 또 연결해서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류삼영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류삼영 총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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