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후배 공무원들 만나 "공직자가 기업이라 생각해야"

업무보고 참여 공무원 150명과 '대통령과의 대화'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 되는 방안 고민해 달라"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각 부처 공무원들과 만나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두 업무보고에 참여했던 각 부처 국장과 과장, 사무관 등 150명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통령과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해낼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경 분야 같은 경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직자도 시장친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이 국격에 관한 소회를 밝혀달라는 질의하자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공무원이 먼저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묻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질병관리청, 산림청 등 13개 부처에서 참석한 공무원들은 대통령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이어갔다.

이 대변인은 "행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며 "오찬도 오후 1시가 넘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선배인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질문을 받기에 앞서 "26년간 공직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의 고충을 잘 안다"며 "직업공무원의 오랜 경험과 과학·상식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후배 공무원들에게 업무 중 느낀 다양한 경험과 소소한 일상도 공유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찬도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고, MZ세대 공무원들은 윤 대통령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를 격려하기보다 오히려 큰 에너지를 받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세종시에서 국무회의가 열릴 때마다 공직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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