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마켓 비하' 승우아빠, 늑장 사과 독됐다 "돈돈 거리게 돼"(종합)[Oh!쎈 이슈]
[OSEN=하수정 기자] 인기 유튜버 '승우아빠'가 중고마켓 비하 발언으로 논란으 중심에 섰다. 몇 차례 사과문을 쓰고, 추가 글을 남기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우아빠는 지난 1일 업로드한 동영상을 통해 유튜버 수빙수의 레스토랑을 찾아가 창업에 대해서 조언했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위해 중고거래 당근마켓 사이트에 구인 공고를 올렸다는 사실을 접했다.
이를 들은 승우오빠는 "거기에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고, 사장 동생은 "원래 거기에 공고를 많이 낸다. 경력자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승우아빠는 "미쳤나봐요. 정상적인 루트로 내고 사람이 안 구해지면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 일하는 시간이 힘들거나 급여가 작거나"라며 중고마켓을 비하하는 듯한 멘트로 논란이 됐다.
이후 당근마켓 측이 해당 동영상에 "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어요.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당근알바를 이용해 보세요"라고 댓글을 남겼으나, 승우아빠는 라이브 방송에서 "무료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어가지고.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거야 진짜.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습니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라며 분노했다.
승우아빠의 선 넘은 태도에 중고마켓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의 '한국계 캐다나인'이라는 국적까지 언급되면서 지적과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승우아빠는 한참 늦은 7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난 3일 라이브 방송에서 중고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입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중고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언사에 신중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부족하여 그렇지 못했던 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처신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무지로 발생한 이번 일과는 관계없기에 피해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습니다. 타 브랜드에 대신 물어서는 안되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도 아닙니다. 우연치 않게 주어진 현재 상황에 누구보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항상 운이 좋았다고 여기고 제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한 행실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이러한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승우아빠는 '해당 발언을 한 후 바로 사과를 하지 않고 게임방송을 진행한 것 아니냐?'라는 추가 논란에 대해서는 "금요일 게임방송을 진행한 건은 문제를 일으켰던 라이브를 끝마치고 난 직후였고 해당 시기에만 해도 이슈가 알려지기 이전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미 방송이 끝난 이후이기도 하기에 사과를 안 하고 게임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관계상 맞지가 않습니다"라며 추가글로 해명했다.
이와 함께 승우아빠는 자신의 팬카페를 방문해 "억지로 쓴 글이고 거짓말이다 라는 내용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신뢰받지 못하는 것도 제가 초례한 일이니 정말로 제가 할 수 있는일들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 정리해 나가는게 최선일것 같아요"라며 "아마 해외일정이 끝나고 돌아간 뒤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이야기를 드리겠지만 지금 사람들이 지적하시는 부분들이 다 사실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고백했다.
그는 "악플도 많고 하지만 허투로 들을게 하나도 없고 모두 반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년 넘게 거의 못쉬면서 일하다 보니까 일정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고 부하가 많이 오는것도 맞습니다"라며 "그래서 일도 줄이는게 맞고 심적인 부담을 줄여야 하는것도 지당한 이야기 같습니다. 돈돈 거리게 된것도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늘어나고 제가 부담해야하는 금전적 최소수익이 커지다 보니까 저도 점점 그런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승우아빠는 "실제로 이번 방송에서도 어떻게든 억탠(억지텐션)을 섞으려고 옷에 잘 맞지도 않는 어줍잖은 개그로 웃기려 하다가 제대로 수습도 못하고 상처받을 말들을 해버렸습니다. 다 부족한 제 탓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같은 내용으로 피드백 남겨주신분들이 계세요"라며 "그만큼 시청자들은 항상 저를 꿰뚫어 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돌아봐야 하는게 맞고 덜어낼걸 덜어내야 할 것 같아요. 우선 잡혀진 일정부터 모두 마무리 하는데 집중하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재 승우아빠의 사과에도 댓글창에는 그의 잘못을 꼬집거나 비난하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잘나가는 유튜버 '승우아빠'가 1차 사과문, 추가글, 그리고 팬카페에 2차 사과문까지 거듭 고개를 숙인 가운데, 떠나간 팬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유튜브 '승우아빠'는 2015년 3월 개설됐으며, 요리 레시피와 관련된 채널이자 16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 채널이다. 스타들은 물론 인기 유튜버도 출연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고, 최고 조회수 영상은 77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승우아빠' 채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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