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의 기적'도 가짜가 될 수 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맨체스터 시티 파문으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EPL 사무국은 지난 6일 "맨시티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100건 이상의 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맨시티의 위반이 증명된다면 벌금부터 승점 감점,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까지 될 수 있다. 그리고 과거 우승 박탈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맨시티가 EPL에서 화려하게 수놓았던 역사도 사라질 수 있다.
맨시티는 2011-12시즌 EPL 첫 우승을 일궈낸 후 지난 시즌까지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중 맨시티의 첫 우승은 EPL 역사에서 가장 짜릿했던 우승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5월 13일. 맨시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1-2로 뒤지고 있던 맨시티는 후반 45분부터 내리 2골을 터뜨리며 기적과 같은 승리를 따냈다. 지역 라이벌이자 당대 최강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은 89점으로 동률. 골득실에서 앞선 맨시티가 EPL 첫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 경기를 '세르히오의 기적'이라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맨시티가 징계를 받는다면 이 역사는 사라질 수 있다. 영국의 '더선'은 "맨시티가 유죄를 받는다면 맨시티의 역사가 더럽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맨시티의 첫 번째 EPL 우승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EPL에서 가장 성공적인 순간들이 사라질 수 있다. 맨시티가 징계를 받는다면 아구에로의 역사도 소멸할 것이다. 맨시티의 2012년 우승은 EPL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다"고 보도했다.
또 "아구에로가 2012년 맨시티의 첫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터뜨린 골, 그 유명한 마지막 득점자가 가짜 사례였는가?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믿을 수 있는 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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