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카이스트 창업사, 책으로 발간하자"…혁신기업 지원 약속(종합)
기사내용 요약
카이스트 총장 "창업·휴학 제한 폐지하니 창업 늘어"
尹 "카이스트서 배출한 1200개 기업, 책으로" 제안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지역 디지털 혁신기업 창업자와 창업 동아리 학생들 50여 명을 만나 "'카이스트 혁신기업 창업사'를 책으로 발간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카이스트 창업관에서 대전지역 혁신기업인 트위니의 천영석 대표, 쎄트렉아이의 김이을 대표, 토모큐브의 박용근 대표, 멀틱스의 유승수 대표, 애니그마테크놀로지스의 조경민 대표, 위플랫의 차상훈 대표, 토드데이터의 전수지 이사, 스모어톡의 황현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뵙기 전 지난 2월 기술혁신 최전선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인들을 만났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같이 점심을 했는데 오신 분들 중에 대전에 뿌리를 둔 기업이 10곳이었다"며 대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해서 혁신성장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의 핵심적인 두 축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대전은 지방시대의 모범"이라며 "대학과 기업, 기업과 연구소,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연결 물론 다양한 연구기관 간의 연결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 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며 "지역의 대학을 지역 발전의 허브로 삼고, 그 지역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역시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 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순방 때나 부처별 업무보고,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했다. 바로 여러분 같은 혁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도 세계 기업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카이스트가 학교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교원에 대한 급여 삭감이나 학생 휴학기간 제한을 폐지하니 매년 두 배 가까이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대전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현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1200여 개 기업이 창업하여 83조5000억원의 자산과 28조원의 매출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카이스트가 배출한 1200여개 기업에 대해 정리한 가칭 '카이스트 혁신기업 창업사'를 책으로 발간하면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헀다.
또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만 있어서는 기업을 키워나가기 어려우니, 법률 전문가나 회계사와 같이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했다.
토모큐브의 박용근 대표는 "일정금액 이상의 연구장비 구입 집행 과정에 까다로운 절차나 정부 연구개발(R&D) 수행 시 요구하는 주기적인 행정서류 요구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위플랫의 차상훈 대표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기존실적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국가 사업 수주에 컨소시엄 형태로도 참여가 쉽지 않은데, 7년 미만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등의 평가를 유예하거나 컨소시엄에 스타트업 참여시 가점을 주는 등 공공 조달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건의를 들은 뒤 앞으로도 과학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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