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격추 정당" 中반발 일축…내부 공방은 확산
[앵커]
미국은 정찰풍선 격추가 과잉대응이라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국제법에 따른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원인을 제공한 건 중국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미국 정보당국은 현재 풍선잔해 수거와 함께 분석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이 바이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정치권의 공방은 트럼프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중국의 정찰풍선 격추 결정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법에 따른 정당 방어라며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것이야말로 양국 관계 개선 노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관례를 벗어난 과잉 대응이라는 중국의 반발을 일축하며 원인 제공은 중국이 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 것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중국이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대통령은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의 영공에서 풍선을 격추한 것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인지 묻는다면 아니라고 분명히 답하겠습니다."
중국은 풍선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할 수 있었고, 풍선이 미국 내 민감한 군사시설을 정찰하고 있었다는 판단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풍선이 미국 영공을 지나는 동안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현재 풍선 잔해 수거와 함께 분석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이 늑장 대응 비판으로 시작된 정치권의 공방은 트럼프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때도 정찰 풍선이 세 차례 침입한 적 있다는 바이든 정부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일제히 "허위 정보"라고 부인하자 바이든 정부는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해당 정보가 현 정부 취임 이후에야 확인됐다는 주장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적어도 세 차례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통과했다는 것을 (취임 후)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주 사례와 달리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트럼프 정부 시절 제대로 보고나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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