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손잡은 나경원… 與 전대 판세 영향 줄까

권준영 2023. 2.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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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기현 당대표 예비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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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와 안철수 예비후보.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기현 당대표 예비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불편한 관계 속에 있던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서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오찬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당이 분열 전대로 가는 모습으로 가는 걸 보며 참 안타까웠다"면서 "우리가 참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원활한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 후보와) 어떠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그리고 애당심, 충심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사실상 연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간 전당대회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기존 입장에서 바뀐 건가'라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김 후보와) 많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당내 그리고 전대 모습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지금은 굉장 어려운 시기고, 하나가 될 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성공 그리고 총선 승리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것이라고 알아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당내 친윤계에 이어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이다. 이들은 안 후보의 '10년 전 발언'까지 꺼내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신영복은 위대한 지식인", "사드 배치, 국익에 도움 안 돼", "DJ, 햇볕정책 계승하겠다", "독재자 등소평이 롤모델" 등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열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다시금 조명된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 우리 당원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며 "안 후보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신에 부합하는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고 있다. 친윤계 등의 거센 압박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당대표 비전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사실은 여론조사로 후보가 뽑히는 게 아니지 않나. 선거로 뽑힌다"며 "그래서 저는 방심하지 않고 제가 어떤 사람이고 저의 비전과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당원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제가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대통령실이 과거 발언을 꺼내들면서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야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 그리고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우리 야당이 이기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이 마련됐고, 또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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