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올해 첫 임시회… 양당 김동연·임태희 향해 비판 수위 높여

임태환 기자 2023. 2. 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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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경기도의회 양당이 올해 첫 임시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도교육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대권 도전’에 초점을 맞춘 활동에만 집중한다고 꼬집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도교육청 내 불거진 각종 논란과 관련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며 임 교육감을 압박했다.

이애형 도의원(국민의힘·수원10)은 7일 열린 도의회 제3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김 지사가 도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의원은 “김 지사의 최근 메시지를 보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많고 그 수위도 매우 높다. 언론에서는 김 지사의 이 같은 언행을 대권 행보로 가는 수순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김 지사의 무리한 대권 행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과 공직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재명 전 지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가 오직 도민만 바라보며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권용 네거티브 행보 중지 및 도의회와 정책 대연정 추진, 그리고 도민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제안한다”며 “도와 도의회가 손을 잡고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고 힘줘 말했다.

7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의 도정연설 도중 퇴장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에 맞서 민주당은 임 교육감을 겨냥해 여야가 함께하는 ‘도교육청 사태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칭)’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황대호 도의원(민주당·수원3)은 “앞서 도교육청 소속 A비서관이 임기제 공무원을 대상으로 모 정책재단에 대한 후원금을 모집했는데, 알고 보니 임 교육감이 지난 2017년까지 이사장을 지낸 단체였다”면서 “아울러 도교육청의 한 고위 간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아이들보다 교사 피해가 더 걱정이다’라고 말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현장에서 우선순위는 늘 학생이 돼야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잘못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조사위를 만들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선다면 경기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후원금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임 교육감의 발언 이후 도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마무리됐다.

임태환 기자 ars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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