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쟁준비 태세 엄격히 완비”…열병식 뒤 도발 재개?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쟁 준비 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 전담 조직을 신설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조만간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최신 무기들을 선보인 뒤 도발을 재개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나온 건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회의에서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 강화와 전쟁 준비 태세 완비가 논의됐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한미가 연초부터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를 늘리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자 이에 맞대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주요 무기 개발, 또 작전 환경 변화에 따른 태세 전환 이런 부분들을 아주 구체적인 타이밍에 구체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겠다라는 것을 연초에 사전 경고성으로 발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이 공개한 회의 모습에서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으로 보이는 그림이 담긴 '미사일 총국'의 깃발도 포착됐습니다.
지금까지 북한 매체 보도에서 언급된 적 없는 조직인데, 화성-17형 같은 탄도미사일의 생산·관리 등을 총괄하는 행정 조직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군중들이 카드 섹션으로 만든 '75' 등의 숫자가 뚜렷하게 식별됐습니다.
내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열병식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 등이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 이후 신무기의 실제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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