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연대’에…안철수 “尹 단일화” 맞불
[앵커]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경고장을 받은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하루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하며 '중도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는 안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잠행 중이던 나경원 전 의원과도 만나 연대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첫 정견 발표를 위해 한데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김기현, 안철수 양강 후보의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은 정통 보수라며 안 후보를 겨냥했고, SNS를 통해선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신영복 교수나 사드, 햇볕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도 공개 요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자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김 의원은 또 불출마 선언 뒤 잠행 중이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연대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당에 대한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많은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공개 표출된 안철수 후보도 하루 만에 선거 운동을 재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한 것만으로 자신의 생각은 이미 증명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중도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절대로 김기현 대표님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본인의 사퇴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1위 후보 사퇴하시는 거 보셨습니까?"]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이틀간 책임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4명을 추리는 예비 경선에 돌입합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여권발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관련해 어떠한 만남이나 구상도 갖고 있지 않고, 통합위원장직에만 충실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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