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분향소 해법은?…“희망공간 제안을”·“일방 통지 불과”
[앵커]
서울시가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한 자진 철거 시한을 일주일 연기하겠다며 유가족 측에 이번 주까지 희망하는 추모 공간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제대로 협의가 안 된 사안을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기습 설치된 지 나흘째, 철거 계고장을 2차례 보낸 서울시가 오늘은 유가족 측에 제안을 했습니다.
서울시가 추모 공간으로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안했을 때, 유가족 측 이견이 없었다면서, 이에 대한 수용 여부와 그렇지 않을 경우 유가족이 생각하는 대체 공간을 오는 12일까지 제안해달라는 겁니다.
[오신환/서울시 정무부시장 : "녹사평역 외에 선호하는 추모공간이 있으시다면 주말까지 유가족분들께서 제안해주신다면 그 또한 검토해나가겠습니다."]
서울시는 "다른 사안처럼 다루진 않겠다"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분향소 철거 시한을 오는 15일 오후 1시로 1주일 연기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후안무치식 태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추모 공간 마련 과정에서 서울시가 유가족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 통지만 해왔다며, 더는 직접 소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통해 공식 추모 공간이 마련되기 전까지,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무조건 우리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버티면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실제적으로 공식적인 추모 공간이 마련되면 그때 저희가 당당하게 들어갈 겁니다."]
서울시와 유가족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서울광장 분향소를 둘러싼 해법 찾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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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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